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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제9회 순흥 초군청 민속축제" - 초군청은 예로부터 추로지향(鄒魯之鄕)의 고장이며, 유교문화의 발상지로…
  • 기사등록 2008-02-18 21: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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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흥초군청(座上 박백수)이 주최하고 영주시, 영주문화원, 순흥면사무소, 순흥면기관단체, 선비촌관리사무소가 후원하는 「제9회 순흥초군청 민속축제」가 2월 21일 오전 10시 선비촌 광장에서 두레골 성황당제, 정월보름 음복의례, 관청 세시풍속 행사, 정월대보름 고을액풀이, 줄다리기, 민속놀이, 초군청 농악놀이, 초군청 재판놀이 등 많은 관람객이 참가하는 가운데 성대히 개최된다.

초군청은 예로부터 추로지향(鄒魯之鄕)의 고장이며, 유교문화의 발상지로서 전통문화를 찬란히 꽃피웠던 순흥지역의 고유 민속문화로서 영주시는 이를 발굴 전승하여 독창적인 전통문화 예술을 국내외에 널리 홍보하고 전통문화 육성과 관광문화 산업을 도모하고자 마련하게 되었다.

초군청은 다른 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농군들의 자치기구로 순흥고을 토호세력들의 하인배와 머슴꾼들이 상전의 세력을 등에 업고 민초들에게 행패를 가하는 일이 빈번하여 이를 바로 잡고자 조정에서 순흥에 초군청인(樵軍廳印)을 내려 보내 민초들이 직접 초군청을 운영토록 하여 민초들에게 행패를 가한 토호세력가들의 머슴들에게 태형을 가하고 하인관리를 잘못한 상류층에게 벌금형을 내려 악폐가 사라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초군청놀이는 극단 영주에서 당시 관청에서 이루어지는 재판과 놀이를 재현한 작품으로 첫째 과장『초군청 길 놀음과 부사와 초군 좌상 상견례 의례 마당』 둘째 과장『초군청 재판 마당』 셋째 과장 『초군놀이 마당』 네 번째 과장 『풍물놀이 마당』 등 총 4과장으로 진행된다.

한편, 시에서는 순흥만이 가지고 있는 초군청 놀이를 지속적으로 연구, 보완하여 잊혀져 가는 우리지역 전통 민속 문화예술과 풍속을 통해 초군들이 갖는 삶의 의미를 전통문화로 계승 발전토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며, 또한 순흥 초군청 이 보유하고 있는 기․예능을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받기 위하여 제반사항들을 준비하고 있다.

순흥 초군청사, 흥주 풍악 지신밟기를 하고 난 후 옛 순흥 관청에 관의 아전 행렬이 들어가고, 길놀이는 농악과 세납(태평소)을 필두로 패리꾼 등 농악단과 고을 아전이 한 해 동안 마을의 풍년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거문고를 안고 검은 황소를 거꾸로 타고 관청으로 들어가 원님께 거문고를 드리고, 원님은 일산(日傘)을 준다. 아전이 받아 초군 청사로 향한다.

뒤를 이어 순흥 부사 일행이 관을 나와 초군청사 재판장으로 향하고, 초군청에는 초군 좌상과 육방이 읍하며 맞이한다.

원님은 상견례 후 나라 임금님이 초군청인을 내린 것은 초군들 자치적으로 민폐를 일삼는 고을 초군들을 잘 다스려 보라고 하며 초군청 재판을 참관한다.

재판에 앞서 한 해 동안 초군청에서 할 일을 알리고 징이 울리면 재판이 시작된다.

재판에는 진사댁 하인 꺽쇠와 하인, 포졸들이 잡혀와 초부들을 괴롭힌 악행을 묻고 형틀에 메어 태형을 가한다. 이와 함께 진사도 관리를 못 한 죄로 벌금을 내도록 하고 흥겨운 초군들의 날이 시작된다.

먼저 농악패들이 농기를 앞세우고 마을의 터 지신밟기를 행하고 벅구놀음, 지게 마당, 초군 춤, 농요와 검은 소를 탄 초군이 치야 칭칭나네를 선창하면 초군들도 따라 부르면서 초군청 좌상과 부사를 지게에 태우고 한바탕 논다.

추로지향(鄒魯之鄕)은 맹자가 살았던 추(鄒)와 공자가 살았던 노(魯)의 지명을 합쳐서 만든 말로 예의 바르고 학식이 높은 곳이나 또는 그 대상을 가리킬 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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