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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학술총서 제15집『安東의 契 Ⅲ』발간" - 본 보고서는 전국의 박물관, 도서관, 관련학회, 연구소 및 연구자들에게 제…
  • 기사등록 2008-02-15 09: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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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민속박물관(관장 박동균)에서는 학술조사 연구의 일환으로 안동지역의 계(契) 가운데서 유교문화와 관련성이 깊은 유계(儒契)․학계(學契)․정자계(亭子契) 등을 수집․조사하여 학술총서 제15집『安東의 契Ⅲ』을 간행하였다.
 
이번 보고서는 우리고장에서 전승되는 유계․학계․정자계를 조사․정리하는 3차년도 사업으로 관련자료 39종을 수집하여 그 유래와 운영 등을 정리하였으며. 당초 전수조사는 학술총서 13집『安東의 契Ⅰ』과 14집『安東의 契Ⅱ』를 끝으로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예상보다 그 대상이 많아 이번 학술총서 15집에 와서야 비로소 끝마칠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 수집된 계는 모두 105종으로 이 가운데는 역사가 오래된 계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계회(契會)가 지속되고 있는 계도 많고, 또 비교적 근래에 맺어진 것도 많아서 유학의 연총지(淵叢地)로서 유풍(遺風)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계는 예부터 있었던 상부상조의 민간 협동조직으로 그 종류는 실로 다양한데, 유계와 학계, 정자계 등은 성리학의 전래와 더불어 도의(道義)와 친목, 스승과 선현의 학덕 숭모(崇慕) 등의 목적에서 조직 되고 전승되어 온것으로 알려졌다.
 
계의 명칭은『三國遺事』에 처음으로 등장하며, 최초의 계는 고려 의종 때 문관과 무관 집안의 자제들로 구성된 문무계(文武稧), 그리고 벼슬에서 물러난 70세 이상의 원로대신들로 조직된 기로회(耆老會)와 동갑계(同甲契) 등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경우 우리보다 앞서 동진의 난정계(蘭亭稧)가 서기 353년에 있었으며, 당의 향산지회(香山之會)와 송의 기영회(耆英會)․진솔회(眞率會)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계회가 고려에 이어 조선시대에 들어와 활발하게 수계(修契)되었으며, 특히 우리 고장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전승되어 온 우향계(友鄕稧: 1478년)를 비롯하여, 애일당구로회(愛日堂九老會: 1533년)․임계계회(壬癸稧會: 1613년) 등 역사가 있는 많은 계가 맺어져 친목을 도타이하고, 덕업(德業)과 풍화(風化)를 밝혀 왔으며, 이러한 전통은 우리 안동의 정체성의 일면(一面)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본 보고서는 전국의 박물관, 도서관, 관련학회, 연구소 및 연구자들에게 제공하여 안동문화를 연구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아울러 뿌리 깊은 계 문화(契文化)가 전승․발전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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