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08-01-29 15:31:00
기사수정
공무원들에게 출근하지마라 라는 지시로 유명한 이철우 경상북도 정무부지사가 1월 28일 퇴임식을 갖고 정무부지사직에서 물러났다.

민선3기 이의근 경북도지사 때 정무부지사로 발탁된 이 부지사는 민선4기 김관용 도지사의 재신임을 받음으로써 단체장이 바뀌어도 중용된 전국 최초의 정무부지사라는 기록을 남겼다

특히 경제는 믿고 맡긴다고 할 만큼 김관용 도지사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아온 이 부지사는 중앙정부와 정치권, 도의회, 언론등과의 가교 역할은 물론 정무부지사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이 부지사의 가장 큰 치적은 단연 투자유치로 꼽힌다. 투자유치 담당직원들에게 ‘출근하지 마라, 답은 현장에 있다’며 현장에 뛸 것을 독려한 이 부지사의 지시는 공직사회에 잘 알려진 이야기다.
 
해외출장 17개국 방문, 서울 출장 60여회, 주행거리 16만km. 지난 2년간 투자유치를 위해 현장을 뛴 이 부지사가 남긴 기록들이다. 지난 2년간 경북도가 45억불이 넘는 국내외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2007년 외국인투자유치부분 전국 최우수기관에 선정된 것도 이 부지사의 노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이 부지사를 두고 ‘같이 근무한 것이 행운이라 할 만큼 투자유치 대외협력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였는데 앞으로 국가를 위해 더 큰일을 할 인재라서 붙잡지 못했다며 아쉬워 했다.

조정과 화합의 갈등 해결사 이 부지사는 또한 부지런함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지역의 난제를 해결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특히 방사성폐기물처리장 유치 이후 지원사업을 둘러싸고 경주시민과 정부간 갈등이 고조되자 중앙과 경주시를 뛰어다니며 조정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자칫 표류할 위기에 처한 국책사업을 원만히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2006년 포항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점거 때는 현장에서 3일 동안 숙식을 하면서 적극적인 중재를 펼쳤는가 하면 김천 혁신도시의 조기 건설을 위해 현지간담회를 직접 개최하는 등 민원과 갈등을 해결하는데 남다른 수완을 발휘했다.

최근에는 대만에서 국가차원의 총력을 기울인 필리핀을 제치고 세계로봇올림피아드 2009대회를 유치하여 일에 대한 타고난 승부사로서의 기질을 세계적으로 평가받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총선 출사표, 일하는 정치인으로 1월 5일 ‘출근하지 마라’라는 제목의 책을 펴 낸 이 부지사는 이날 퇴임사에서 “책에서 출근하지 마라, 답은 현장에 있다고 했는데 이제 정말 출근하지 않게 되었다”고 소회를 피력하며 “30여년 공직생활을 마감하면서 민생의 현장을 발로 뛰며 익힌 경험을 바탕으로 나라와 지역발전을 위해 일로서 승부를 보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4월 총선에서 대구광역시 달서 갑에 한나라당 공천으로 출마를 준비 중인 이 부지사는 교사로 출발, 국가정보원을 거쳐 2005년 12월부터 2년 1개월 동안 경상북도 정무부지사를 맡아 왔다. 이철우 정무부지사는 재직기간 동안의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아 대구대학교에서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중앙정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fmtv.co.kr/news/view.php?idx=1335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관련기사
키위픽마켓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