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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의원, 인원동원 없었던 '북콘서트' - 김관용 경북도지사 참석, 발언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북콘서트 관람 - 젊은 감각의 무대구성과 인생스토리 중심의 진행으로 참석자들에 어필 - SNS로만 홍보, 정치인 참여 배제하고 ‘저자 띄우기’ 정치인 등 축사 없어
  • 기사등록 2018-02-05 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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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철우 의원이 3일 경산 대구가톨릭대학교 강당에서 '이철우의 북콘서트, “변해야 산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북도민 약 2천여 명이 몰려 이 의원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 날 북콘서트에서 주목받은 것은 참석한 유력자나 참가자 규모가 아니었다. 이 의원은 「변해야 산다」는 저서의 제목처럼 기존의 출판기념회와는 차별화된 북콘서트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정치인이 보이지 않았고 소개와 축사도 없었다. 국민의례 이후 인사말을 시작한 이 의원은 “오늘은 저의 저서를 통해 참석자 분들과 순수하게 소통하는 북콘서트”라며 “SNS를 통해서만 알렸을 뿐 별도의 초청장을 하나도 보내지 않았으니 소개나 축사가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한 뒤 곧바로 북콘서트를 시작했다.

 

 이 의원을 부지사로 데리고 있었던 김관용 도지사가 참석했지만 별도로 마이크를 잡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켜 북콘서트를 관람했을 뿐이다. 조직적인 인원 동원도 없었다.

 

무대 구성도 ‘변해야 산다’는 조형물 하나와 의자 세 개만 놓고 빔프로젝터와 스크린을 이용하는 등 소박하고 젊은 감각으로 꾸몄다. 밝은 분홍색의 스웨터 등 편안한 캐주얼 복장으로 등장한 이 의원은 특유의 소탈한 화법으로 ‘인생 스토리’를 늘어놓았다.

 

가난했던 시절 은사 덕분에 장학금을 받고 사범대학에 진학했던 사연, 시골 수학 선생님으로 부임해 동료 교사였던 아내를 만난 이야기로 청중들의 호응을 얻은 이 의원은 중학교 1학년이던 제자가 동료 국회의원이 됐다며 임이자 국회의원을 무대에 올려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총각선생님’ 시절 이야기를 나누다가 결국 이 의원의 아내까지 무대에 올라 부부와 제자가 ‘섬마을 선생님’을 열창하자 북콘서트 분위기가 고조됐다.


또한 김정숙 경북도의원이 출연해 이 의원이 자신에게 보여준 친절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심을 말하며 얼마 전 감사의 편지를 보낸 사연을 이야기했다.


이후 이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지방살리기와 동서화합 노력, 탄핵 반대와 개헌 추진, 사드 배치 찬성 같은 결단의 스토리를 이야기했으나 도지사 출마와 관련한 홍보는 없었다.

 

북콘서트 참석자들은 “선거를 앞둔 출판기념회는 정치인들이 잔뜩 와서 저자를 홍보하고 선거에 활용하는데, 이 의원의 북콘서트는 담백하고 소박해 남달랐다”며 “이철우 답다”고 평가했다.

 

이철우 의원은 “정치인들의 세 과시로 활용되는 출판기념회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 당의 원칙”이라며 “지금까지 발간한 세 권의 책에 제 인생이 담겨 있기 때문에 순수하게 지인들과 소통하는 ‘북콘서트’를 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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