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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축구는 졌으나 우정은 빛났다" - FA컵 결승전에 포항-광양 자매결연 10주년 행사, 승부 떠나 따뜻한 우정...
  • 기사등록 2007-11-26 18: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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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광양시청에는 박승호 포항시장, 박문하포항시의회의장 이성웅 광양시장과 장석영광양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양 도시 자매결연단체와 기관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매결연 1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은 포항스틸러스와 광양을 본거지로 하는 전남드래곤스의 FA컵 결승경기가 벌어지는 날. 당초 11월2일이 기념일이지만 결승경기 당일 날로 기념식을 미뤘다.

기념식장에서는 두 도시를 대표하는 프로축구팀의 결승경기를 앞둔 적대적 긴장감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그저 축구를 통해 분출된 양 도시 시민들의 열정에 대한 덕담과 도시의 발전을 기원하는 격려가 있을 뿐이었다.

이성웅 광양시장은 환영사에서 “경북최고의 경제도시인 포항시와 남해안의 신흥산업도시이자 전남 경제를 이끌어가는 광양시가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10년을 맞아 긴밀한 협력을 다짐하자”고 말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포항시민은 광양을 가까운 친척집으로 생각하면서 지난 10년간의 귀한 인연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앞으로 다가올 100년을 내다보며 그 어떤 기쁨과 어려움도 함께 나누는 좋은 형제 자매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시장은 기념사에서 “오늘 FA컵 결승전이 승부를 떠나 광양시민과 포항시민이 모두 웃을 수 있는 즐거운 축제 한마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양축구전용구장을 찾은 1천여명의 포항시민 응원단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 축구장에 ‘우리 광양시민은 포항시민을 사랑합니다’, ‘전남드래곤즈와 포항스틸러스를 사랑합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었던 것.

양도시의 시장도 넉넉한 마음으로 축구경기를 관람했다. 전남이 골을 넣었을 때는 박승호포항시장이 축하를 해줬고, 포항이 골을 넣었을 때는 이성웅 광양시장이 함께 기뻐했다.

이성웅 광양시장은 경기가 끝난 뒤 박승호포항시장이 1천여명의 포항시민응원단의 버스에 올라 인사를 하는 30분 동안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박시장을 기다렸다.

축구경기를 관람했던 오기현(11. 포항시 남구오천읍)군은 “타도시 경기와는 달리 지고도 기분이 좋은 경기였다”며 “광양시민들의 따뜻한 환대와 친절에 정말 형제애를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12월2일 포항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의 FA컵 2차전이 열리는 스틸야드에서 자매결연 10주년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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