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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도지사, 사드 관련 다양한 의견 서로 존중 - 성주 사드배치철회투쟁위 찾아가 투쟁위원들과 대화 - 뜻이 달라도 서로 존중하고, 격론을 통해서 풀어 나가야
  • 기사등록 2016-08-11 01: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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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0일 예고 없이 성주를 방문해 ‘사드배치철회 투쟁위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사드 문제는 단번에 답이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라의 안위도 생각해야 하고 군민들의 아픔도 헤아려야 하는, 요소요소에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복잡한 문제다”면서, “뜻이 다르다고 해도 비난은 안 된다. 서로 존중하는 가운데 격론을 벌여가면서 차근차근 풀어나가자”고 했다.

 

이는 최근 성주지역의 보훈‧안보 단체들이 국방부를 상대로 제3후보지 검토를 촉구한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다양한 의견을 공론의 장에 올려놓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보자는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서 김 지사는 “많은 사람들이 성주 현장을 오고갔지만 과연 누가 책임질 수 있겠느냐. 결국 남는 것은 투쟁위를 비롯한 성주군민의 몫이다. 그러므로 투쟁위의 결정은 나라와 군민을 생각해서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그의 발언에는 최근 정치권이 경쟁하듯 성주를 줄줄이 방문해 무책임한 발언을 쏟아 놓는 바람에 사태해결이 더 어렵게 됐다는 인식이 깔려 있으며, 군민들이 여기에 휘둘리지 말아달라는 간곡한 주문도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폭염에 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성주군민들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 이제 더 이상 군민들의 고통과 희생이 외면되어서는 안 된다”며 한 달 가까이 생업을 포기한 채 집회에 매달리고 있는 성주군민들을 향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그리고 “일일이 군민들께 다 보고를 드릴 수는 없지만, 도지사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백방으로 뛰어 다니고 있다. 투쟁위가 싫어 하는 사람도 만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의 아픔을 헤아리면서 나라를 보는 가운데, 주어진 모든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했다.

 

앞으로 김 지사의 역할이 기대된다. 지난 8월 4일 대통령이 성산포대 외에 성주지역 내 다른 후보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 놓은데 이어, 9일에는 성주지역 안보‧보훈 단체들이 사드 배치지역 재검토를 국방부에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김 지사가 어떤 해법을 내 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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