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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2-05 16:28:43
  • 수정 2015-02-06 10: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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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취수원이전 문제, 이제는 종착역에 도달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더 이상 갈팡지팡 해서는 물 문제 해결도 어려워지겠지만 모처럼 조성된 대구·경북 상생발전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해야한다. 더불어 현실적인 대안으로 물이 흘러내리는 낙동강 상류구간에서 1일 90만㎥ 취수하고 대구지역의 하수처리수, 빗물, 지하수 등 하천유입 방류수를 1일 90~180만㎥ 회수하여 취수지점에 자연방류하면, 물의 자정작용으로 하류지역에 수량과 수질 변동이 없게 되므로 대구취수원이전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지난번에도 기고한 바와 같이 낙동강 물 전체가 맑아지면 모든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소되겠지만, 녹조발생을 없애기 위해 보를 개방하거나 철거한다고 해도 폭풍우나 누출사고발생 시 중금속이나 미량유해물질 하천유입을 무한대로 완전차단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이에 따라 차선책으로 수리시설 비용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상류순환 방식으로 취수하여 근본적으로 맑은 물 공급이 가능하고 낙후된 북부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지금으로써는 최상의 선택이라고 보는 것이다.

근본적인 대책으로 강변여과수, 지하수, 호소수 등의 취수원 다원화와 대구, 부산, 울산 등 낙동강수계 전역의 수질개선 등 다양한 제안들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250만명이 식수위협을 받고 있는 절박한 실정을 감안할 때에 상류순환 대안을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므로, 대구는 경북북부 상류로, 부산, 울산 등은 그 지역여건에 맞는 취수원 개발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물의 특성을 재삼 상기해보면 물은 신비하게도 흘러가면서 자정작용을 하므로 방류수를 상류로 순환시키면 자연 상태의 맑은 물로 재생되어 중ㆍ하류지역에 수질오염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상류순환지점의 상수원보호구역 문제는 도시주거지나 공단지역과 떨어져 있는 산과 들 구간에서 취수하면 각종제한을 최소화 할 수 있고, 어느 정도의 제한행위에 대하여는 물 값 수익으로 충분히 보상할 수 있다고 본다.

대구시의 상수도본부 운영도 취수시설 대신에 회수시설과 도수시설을 운영하고 2차 정수처리 운영을 하면 규모가 축소되거나 다른 부작용 없이 대구취수원 이전이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이제는 상류순환지점 종착역을 향하여 하루빨리 출발해야 된다고 보며, 수리시설은 전술한 바와 같이 도수 및 회수관로를 낙동강 하상에 왕복 2열로 매설하여 최소한의 비용을 투자하고 중간에서 가압과 감압 송수하는 방식으로 연간 10억원 정도의 동력비 소모는 250만 시민의 생명수 공급 차원에서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비용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현실적으로 해결 가능한 대구취수원 상류순환 이전방안은 상ㆍ하류지역이 상생발전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구지역 250만 시민들의 생명수를 해결하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함은 물론, 안동ㆍ임하 양 댐과 산업화에 따른 인구유출로 빈사상태에 빠진 북부지역 경제회생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도수시설 운영으로 대구지역 상수도 물 값이 다소 인상 될 수도 있겠으나 안전한 식수공급 차원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될 일이므로, 필요하면 대구시나 중앙정부에서 재정지원을 하더라도 상류순환 이전사업은 지금 당장 시급한 현안사업임을 다시 한 번 되새겨두고자 한다.

한편 북부지역 경제효과를 보면 상류에서는 1일 100만톤 규모의 광역상수도 공급 사업으로 추진하여 정수 생산ㆍ공급 단가에 톤당 100원 정도의 부가가치 창출, 연간 300억 원 정도의 수익과 취ㆍ정수시설 운영인력 300명 정도의 고용창출로 낙후된 북부지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구경북이 진정한 한 뿌리 정신으로 무한한 상생발전의 기틀을 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본다.

이제 남은 것은 대구경북이 협력하여 정부의 지원을 얻고, 국책사업으로 하루빨리 대구~안동 지방광역상수도 사업을 추진하여 애타고 목 타는 250만 시ㆍ도민들에게 건강한 생명을 담보할 수 있는 기쁜 소식을 하루빨리 전해주기를 기대한다. 

평화로운 양의 해 2015 을미년 ‘봄비가 내리는 날 안동역에서’ 초청가수 진성의 노래를 들으며 대구취수원 상류순환 만남의 잔치가 500만 대구경북인 이름으로 성대하게 펼쳐지기를 간절하게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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