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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이라 지나치지 않고 직접 나서 교통사고 부상자를 구한 시민이 있어 우리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오수현(남, 54세), 최영순(여, 53세) 부부는 지난 25일 오후 7시 34분께 일을 마치고 풍산읍 상리를 지나가던 중 바로 앞 라세티 승용차가 빗길에 가드레인을 들이받는 사고를 목격했다.

사고 직후 연기와 화염이 발생하는 것을 본 이들 부부는 자신의 차량을 비상 정차하고 뒤따라오는 차량에 의한 후속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비상등을 켠 뒤 사고 차량으로 뛰어갔다.

이들 부부가 차량 문을 열어보니 운전자(김모씨, 남, 31세)는 사고 당시 충격으로 다리와 팔 등 부상을 입은 채 보조석 쪽으로 쓰러져 있으며 차량 앞쪽에는 화재가 점검 켜지고 있었다. 차량 폭발을 우려해 이들 부부는 온 힘을 다해 운전자를 차에서 빼내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병원으로 이송된 운전자는 사고 당시 충격과 화염으로 인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신속한 현장 대처로 안전하게 구조 되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오수현, 최영순 부부는 “위급한 순간이었지만 당시에는 어떻게든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행동으로 그 상황에서 그러한 행동을 한 것은 내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당연한 반사적인 행동일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이들 부부는 현재 풍산에서 고시원을 운영하며 안전과 봉사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부인 최씨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여년간 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며 많은 봉사활동을 해왔다.

안동소방서 관계자는 “요즘 같이 바쁘게 돌아가는 각박한 우리사회에 본인 일이 아니면 흔히 지나치지만 이러한 미담사례가 우리마음을 따뜻하게 한다”며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조한 공이 지대해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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