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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의 밑거름이 된 경북 여성들' -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제95주년 삼일절 기념 기획전 열어
  • 기사등록 2014-02-27 12: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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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이 오는 3월 1일부터 8월10일까지 제95주년 삼일절기획전시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의 주제는 “광복의 밑거름이 된 경북 여성들”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제국주의 일본에 맞서 나라 찾는 일에 나선 경북의 여성 독립운동가들과 만주로 망명하여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여성들을 담았다. 관람은 3월 1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다.

경북여성들은 의병항쟁 지원을 시작으로 국채보상운동, 3·1운동, 사회운동, 의열투쟁, 한국광복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일제에 맞섰다. 특히 애국지사들과 함께 만주로 망명한 여성들은 온갖 어려움을 견디며 독립운동에 힘을 보탰다. 이는 다른 지역에서 보기 드문 사례이다.

기념관에 떠르면 경북 출신으로 현재까지 독립유공자로 포상된 여성은 모두 12명이다. 만주로 망명하여 의열 투쟁을 펼친 남자현(영양), 사진 신부가 되어 하와이로 건너가 여성단체를 이끈 이희경(대구), 3·1독립만세에 나선 김락(안동)·윤악이·신분금(영덕)·임봉선(대구), 대한민국애국부인회를 이끈 유인경(성주), 한국광복군에 입대한 김봉식(경주)·민영숙(상주)·전월순(상주)이 있다.

이 가운데 남자현은 여성독립운동가 가운데 가장 높은 2등급(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은 열혈투쟁가다. 또한 1930년대 노동운동으로 일제에 저항한 이효정·이병희도 경북 안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 밖에 서훈은 되지 않았으나 항일투쟁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들이 있다. 혈서 깃발을 들고 3·1운동에 나선 김정희(영천), 남편과 함께 자정 순국한 권성, 1920~30년대 여성단체 근우회를 조직하고 이끈 정칠성·백신애·이춘수, 풍산소작인회 집행위원 강경옥, 남만주에서 무장항일투쟁을 전개한 김노숙이 바로 그들이다.

또한 만주로 망명하여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석주 이상룡의 부인 김우락·손부 허은, 김동삼의 아내 박순부·며느리 이해동, 신흥무관학교에서 활동하다 병사한 남편 배재형을 따라 자결한 김씨 부인을 비롯해 조국 광복을 위해 독립운동가를 보필하며 다음세대를 길러낸 이름 없는 여성들도 많다.
 
경북은 유교적 전통이 강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독립운동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유공자로 서훈을 받은 여성(전국 여성포상자 233명, 경북 12명)은 많지 않다. 그러나 ‘가족의 울’ 즉 전통의 덕목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조국광복에 밑거름이 된 여성이 많았고, 여성해방을 외치며 혁신의 길을 연 인물도 있었다. 경북지역은 전자가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서훈은 되지 못했지만 이들의 뜻과 삶은 우리가 기억하고 이어가야 할 것이다.

기념관에서는 삼일절 기획전과 함께 ‘경북 이달의 독립운동가’ 전시도 마련했다. 전문 연구자들이 선정한 2014년 ‘경북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대한 활동 내용을 3분씩 분기별로 전시한다. 이번에는 1월의 독립운동가 류시연(안동, 의병항쟁), 2월 금달연(영주, 의병항쟁), 3월 유인경(성주, 대한민국애국부인회)에 대한 전시가 이루어진다.

또한 3·1절을 맞아 가족단위의 관람객과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신흥무관학교 포토존’에서 즉석 사진 촬영, 기획전시 관람하며 체험지 풀기, 석주 이상룡 ‘거국음(去國吟)’ 목판 체험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입장료 및 참가비는 무료다.

기타 문의 및 안내전화는 054)823-1530, 팩스 054) 823-1550이며 홈페이지 http://www.815gb.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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