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안동시장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들이 각 언론사마다 발표되고 있다. 하지만 여당지지도가 70% 이상인 지역에서 현역의 이점이 모두 발휘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각 후보들에 대한 평가가 시시비비로 나눠지며 향후 후보군이 더 거론되는 등 앞으로의 시장선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연초부터 기초의의원정당공천제 문제와 더불어 선거가열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도 일찍이 민심을 알아보기 위한 후보들 간 물밑신경전이 일고 있다. 이에 지역 주민들은 물론 각계각층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7일 지역 모 일간지에서 안동시장 후보의 선호도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권영세 안동시장 선호도는 36.8%, 이삼걸 전 행정안정부 차관은 20.0%, 김선종 전 경북도의회의장은 9.0%, 무응답 층이 34.2%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재신임과 교체의사를 묻는 질문에서 각각 35.5%, 25.5%로 나타났으며 무응답층이 39.0%로 나타났다.
이어 1월 23일에는 안동인터넷뉴스에서 안동시장 후보자들의 지지도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권영세 현 안동시장의 지지도가 41.0%, 이삼걸 전 행안부 차관 15.0%, 김선종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4.0%. 잘 모름 40.0%로 조사됐다.
또한 현역 시장의 지지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지지함이 40.7%, 더 지켜보고 판단하겠다가 38.4%, 지지안함 15.5% 순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두 번의 여론조사가 발표되면서 지역에서는 이에 대한 평가도 시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1월 8일 이삼걸 후보가 안동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이를 감안한다면 7일보다는 23일 발표된 여론조사가 더 정확한 것으로 봐야한다는 해석이다. 현역 우세가 높게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 그러나 다른 후보와의 차이가 많지 않은 것과 관련하여 현 시장의 인물론이 나오고 있다.
안동시 옥동의 윤 모씨는 “지난 4년 동안 보여준 현 시장의 모습은 강한 이미지보다는 차분한 행정적 관료로서 지난 김 시장과 비교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지역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에 비춰 시장의 입지가 작아진 것 아니냐”고 평가했다.
이와 더불어 여론조사 표본오차가 평균 ±3%대라고 본다면 5%정도의 차이는 전자와 비슷 것이라고 봐야한다는 주장이다. 7일과 23일의 조사를 비교하면 무응답층과 권영세 시장이 각각 5.8%, 4.2%늘어났다. 하지만 약 5%의 차이는 표본오차 범위 내라는 것이다. 7일보다 23일 조사에서 5% 낮게 나온 후보들은 무응답층이 늘어난 결과라고 봐야한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모두 현역이 50%를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타 후보와 약 20%의 차이를 보이는 것과 재신임도가 낮은 것을 두고 현역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선거 전초전인 만큼 앞으로 진행될 공천문제로 관심을 돌리는 반응이다. 하지만 공천 또한 정치적 특성상 유동적이어서 아직 어느 쪽에 치우쳐 생각하기에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는 판단도 일고 있다
안동시청 모 관계자는 “통상 현역들은 50%이상의 지지도를 얻어야하는데 너무 낮게 나온 것 같다”며 “지난 시장과 비교해도 행정력이나 추진력, 공약 이행률 등 어디 하나 뒤떨어지지 않는데도 여론조사가 결과에 못 미치고 있는 것 같다. 선거 초반이기 때문에 아직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연초 출마자로 거론되던 권영규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의 시장 출마가 거론되고 있어 앞으로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현 시장의 지지율이 낮게 나온 것과 지역 정가를 의식한 유력 문중의 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권영규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과 본지 통화에서 “재경 동문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추천으로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조심스럽게 여지를 남겨 향후 과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