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안동탈춤관광조직위, ‘쇄신’ 어떻게 할 것인가 - 안동시 특별 감사결과 발표와 경찰수사로 향후 귀추 주목돼
  • 기사등록 2014-01-03 14:07:38
  • 수정 2015-02-17 12:17:34
기사수정
 
2013년도 안동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한 안동탈춤관광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와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이하 탈 연맹)의 방만한 경영과 이로 인한 예산낭비가 사실로 드러났다. 더욱이 보조금사용에 있어 개인통장으로 입·출금된 내역이 밝혀져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 12월 16일부터 24일까지 조직위와 탈 연맹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감사결과 행정상 시정 10건, 주의 16건과 재정상 총 8건에 대해 2,700여만 원을 회수, 신분상 2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고 1월 3일 발표했다. 시청 홈페이지에 감사결과를 발표한 시는 차후 조직위의 쇄신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감사내용은 지난 5년간의 예산집행과 행정업무에 대해 총 26개 항목을 꼬집으며 위법내용을 부적정하다고 지적했다.

내용에 따르면 조직위는 업무추진비 중 출장여비가 지급토록 되어 있고 자가용 차량에 대한 유류대지급규정이 없음에도 850여만 원의 유류대를 지출했다. 또한 공로연수 중인 공무원에게 일정액의 활동비와 정액급식비 1,590만 원을 지급한 것이 위법으로 드러났다.

국외여행경비 1,230여만 원을 지출하면서 계약서와 산출내역서 등 관련서류를 갖추지 않고 집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보조금 수 억원을 사용하면서도 예산 변경승인 없이 집행한 것과 회계장부 및 지출결의서 없이 지출한 사실이 밝혀졌다. 더욱이 개인통장으로 입금 받은 자부담금을 감사기간 중에 수입결의 없이 보조금 통장으로 입금한 사실이 지적됐다.

대부분 예산을 주먹구구식으로 관련 서류 없이 집행한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특히 관련서류가 없어 금액을 산출할 수 없는 소모성물품 구입과 관리, 물품 불용결정과 폐기처분에 대해서도 투명성 없이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탈춤축제와 관련한 각종 계약과 설치 업체 선정이 부적정하다고 판단됐다.

정하동 김 모씨는 “의회에서 지적했듯이 수십억 예산을 배추장사보다 못하게 운영했다는 것을 확인하며 분노를 느낀다”며 “이에 대해 시는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잘못 집행한 예산들은 모두 회수해야 마땅하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지난 12월 30일 민주당 안동지역위원회는 조직위의 감사결과 발표 촉구와 조직위의 방만한 경영을 수수방관한 시의 엄중·단호한 대책과 문책을 요구했었다. 또한 안동경찰서도 조직위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진행과정과 시의 쇄신방안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안동지역위는 감사결과에 대해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사라고 볼 수는 없지만 앞으로의 쇄신안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부 아쉬움이 많은 감사지만 조직위의 방만한 경영이 드러난 만큼 이를 관리·감독하는 기관과 책임자는 신중하고도 엄중한 쇄신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 감사결과 바로가기>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fmtv.co.kr/news/view.php?idx=8449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키위픽마켓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