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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댐 배스 있다, 없다 공방 - 토종어류보존협회와 임하호 어민들 수자원공사 발표 인정 못해
  • 기사등록 2013-12-19 17: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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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ter 안동권관리단(이하 수자원공사)과 임하호 토종어류보존협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임하호 내 외래어종 공동조사’ 결과를 두고 임하호 토종어류보존협회(이하 보존협회)와 임하호 어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수자원공사는 12월 18일 임하댐관리사무소에서 지난 11월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임하댐을 중심으로 실시한 외래어종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임하댐 외래어종 공동조사는 총 31개 구역에서 삼각망, 자망, 투망, 낚시를 통해 실시됐다.

이 자리에서 공동조사를 맡은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양현 박사와 수자원공사는 임하호 저수구역인 청송군 진보면 합강리 새마을 합강교 부근에서 전장 30cm 이상으로 추정되는 배스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체 외래어종조사에서 확인된 어류는 3목 5과 18종 1,560개체였으며, 이중 우점종은 치리(32.5%)이고 아우점종은 끄리(20.5%), 강준치(11.9%)였다.

전체 출현어종 중 어식성 어류는 강준치, 끄리, 백조어, 쏘가리, 가물치, 꺽지 등 6종 651개체로서 전체 개체수의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종 대부분은 대형종으로서 생체량은 약 80%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임하호 내 외래어종의 개체수가 소수로 추정됨에 따라 외래어종 유입 방지를 위해 해외에서 검증된 음파, 섬광(빛)을 혼합한 설비를 이용하여 어류유입 저감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발표에 앞서 보존협회와 임하호 어민 10여명은 “수자원공사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내용들은 인정할 수 없으며 협의 사항을 지키지 않고 단독으로 조사한 내용”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수섭 보전협의회 회장은 “수자원공사가 공동조사를 위해 설정한 구역을 벗어난 구역에서 배스를 목격했다는 일방적인 발표를 하고 있다”며 “공동조사 한 달 동안 배스, 블루길 등 치어 한 마리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수자원공사는 공사를 중단하고 원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어민 A 모씨는 “양심을 걸고 20년 넘게 고기를 잡으면서 배스, 블루길을 한 번도 본적이 없다. 그런데 배스 1마리를 근거도 없이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수자원공사를 성토했다

이에 양현 박사는 “댐에 서식하는 어류들이 통상 댐으로 흘러 들어가는 지천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서 댐 상류를 조사한 결과 배스가 발견됐다”며 “4월에서 6월 사이 산란기에 임하댐의 환경과 수위조절로 인해 치어들이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댐 유입부에는 일부 배스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발표했다.

한편 보전협의회측은 수자원공사가 연구용역을 맡긴 기관을 앞세워 합의도 없이 발표회를 가졌다며 안동권관리단장과 보존협회장, 공동조사협의회 의장이 공동으로 12월 19일 임하호 외래어종 공동조사 결과를 다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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