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안동시, 안동축제관광조직위, 사과문 발표에 유감 - 근본적인 원론 무시한 여론 잠 재우기식 발표라는 지적 일어
  • 기사등록 2013-12-13 22:35:52
  • 수정 2015-02-17 12:17:02
기사수정

 
안동시와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지난 제158회 안동시의회 정례회 총무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한 사안에 대해 12월 12일과 13일 사과와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이는 총무위원회에서 지적한 사안의 심각성을 무시한 여론 잠 재우기식 발표라는 지적과 함께 시민단체는 강경한 대응에 나설 방침이어서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12일 안동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의회 의원에 대한 조직위 직원의 불손한 태도가 시발되어 집중감사를 실시하기에 이르렀다며, 권영세 안동시장은 안동시의회 정례회 회기 중 감사 “지적사항” 통보에 앞서 조직위에 대한 강도 높은 쇄신을 주문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13일 조직위는 이번 감사에서 지적받은 부분은 조직위가 보다 큰 틀에서 쇄신하여야 할 사항으로 뼈아프게 자성하고 개선해야할 점임을 자각. 무거운 책임과 아픈 자성을 통해서 조직과 자세를 새롭게 다잡고, 문화융성시대를 맞이하여 세계적인 문화의 도시 안동으로 태어나는데 더욱 매진하여 일익을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시와 조직위가 의회감사에서 지적한 사안을 일회적인 일개 지적사항으로 치부하려는 의도가 있으며 사태가 불거지기까지의 과정과 원인을 무시한 형식적인 발표에 지나지 않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총무위원회는 지난 11월 26일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조직위의 예산낭비를 지적했다. 이어 추가로 3회에 걸쳐 추가 자료를 바탕으로 조직위의 예산안기금운영에 대한 심사를 강도 높게 진행했다. 총 4회 걸쳐 실시된 감사에서 총무위원들은 조직위의 편법과 불법적인 의혹을 안고 있는 예산집행과 운영, 혈세낭비, 방만한 경영 등을 지적했다.

이 같은 감사의 출발은 조직위가 출범한 이후 여러 차례의 감사 지적에도 고쳐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방만한 예산운영을 해온 결과이며 관리·감독기관에도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었다. 또한 혈세 60억 원을 지출하는 축제예산운영이 배추장사보다 못하다는 비난은 문화 권력의 중심이라고 할 만큼 비대해진 조직위의 오만함이 빚어낸 결과라는 것.

이에 따라 총무위원회는 감사를 통해 총체적 부실운영을 지적하고 위법적인 여러 의혹들을 들추었으며 주요 사안들에 대해서는 질타하며 강경한 쇄신을 안동시에 요구했다.

하지만 이번 시와 조직위의 사과와 입장표명은 이를 덮고 여론을 잠재워 재 식구 감싸기 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느냐는 추론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감사가 끝나고 쇄신안 마련을 위해 시의 준비 중이며 우선적으로 시와 조직위의 입장과 의지을 발표한 것으로 차후 쇄신안에 대해 발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옥동에 거주하는 A씨는 “잘못된 행정을 지적하고 우려한다면 시정조치를 할 수 있지만 이미 감사를 통해 불법적이고 편법적인 내용들이 발견되고 지적됐다면 당연히 행정적, 법적 절차에 따라 조치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며 미온적인 시 태도를 비난했다.

열린사회를 위한 시민연대 조준래 상임대표는 “조직위의 방만한 예산운영이 감사를 통해 밝혀진 만큼 도저히 묵고할 수 없고 분노를 느낀다”며 “오는 12월 17일 안동시청 앞에서 열린사회를 위한 시민연대에서는 기자회견을 통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감사원 감사를 요구할 것이며 그에 따라 밝혀진 사실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가 있을 때까지 행동해 나가겠다”며 확고한 의지를 밝혀 이번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관련기사=안동축제관광조직위, 환골탈태 필요하다>
<관련기사=안동축제관광조직위 부실 운영 속속 드러나>
<관련기사=안동축제관광조직위 감사, 수위조절 어디까지 하나>
<관련기사=소모품관리는? “제 머리 속에 있지요”>
<관련기사=안동시의회, 평년과 다른 행정사무감사>
<관련기사=행정사무감사 첫날부터 시 집행부 곤혹>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fmtv.co.kr/news/view.php?idx=8411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키위픽마켓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