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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축제관광조직위, 환골탈태 필요하다 - 안동시의회, 안동축제관광조직위의 쇄신안과 예산 삭감 예고
  • 기사등록 2013-12-10 15:35:45
  • 수정 2015-02-17 12: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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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의회 총무위원회가 실시한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의 예산심사에서 시가 조직위의 방만한 경영과 예산낭비를 인정함으로써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총무위원회는 내년 1월 열리는 안동시의회간담회에 조직위 쇄신안 제출을 요구하는 한편 이에 따른 조직위의 2014년도 예산삭감도 예고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2월9일 총무위원회가 조직위의 예산안기금운영에 대한 심사에서 총체적인 운영부실과 이로 인한 예산낭비를 지적하며 결정됐다. 이날 심사에서는 지난 12월 4일 총무위원들이 지적한 사안들이 반복됐지만 조직위의 카드사용내역과 업무추진비, 임금인상, 경영시스템, 부스 임대 등 세부 항목에 대해 면밀히 다루어졌다.

이 자리에서 김정년 의원은 “조직위에서 운행하는 경유 차량 1대의 운행과 급유 관리대장을 요구했으나 2011년, 2012년도 대장이 없으며 2013년도 대장도 급하게 만들어 온 것으로 보여진다”며 “지난 2008년 조직위 이사회감사에서도 물품구입과 사용은 관련 규칙에 따르라고 지적했는데도 관련 서류가 없어 확인을 할 수가 없는 참 암울한 지경”이라고 말하며 “배추장사보다 못한 운영”이라고 신랄하게 질타했다.

이어 “60억 원의 예산을 모 회계사에게 의뢰해 400~600만원의 예산을 지급하면서도 서류들이 뒤죽박죽이며 수차례의 지적에도 고쳐지지 않고 예산을 잘못 집행한 것은 시장에게 책임이 있다”며 조직위 이사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또한 법인카드 사용문제를 거론하며 “경유차 1대밖에 없는데 직원이 카드를 지참한 채 외국을 나가고, 카드를 주머니 속에 쌈지 돈 같이 쓰고 있는데도 그냥 두고 있는 것은 관리․감독부서와 시에 문제가 있다”며 성토했다.

정훈선 의원은 조직위의 이사회와 집행위원회의 경영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집행위원들의 의무가 정관에 있음에도 지난 17년 동안 조직위는 가장 기본적인 룰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직원들의 임금과 초가근무수당 관내출장비, 명절휴가비 인상에 대해 “행정절차와 규칙을 무시한 채 편법으로 예산을 책정하고 운영하고 있다”고 질타한 뒤 “조직위의 책임자인 시장과 조직위, 의회가 좋은 대안을 새롭게 만들어야 된다”고 강조하며 조직위 쇄신을 요구했다.

천진숙 의원은 조직위의 관광정보센터 통역사 인건비와 관련하여 “정관이나 세부규정에도 없는 수당”이라며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조직위와 관광정보센터 등 관련 조직의 통합을 건의하기도 했다.

답변에 나선 김현승 문화복지국장은 “대장을 비치하지 못한 점 잘못됐으며 책임을 통감한다”며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안동시장도 종합적으로 문제점을 분석해 조치도록 지시했다”며 사과를 표명했다.

또한 김성진 조직위집행위원장은 “정관과 규칙에 따라 집행하지 못한 것에 사과말씀 드린다”며 “직원들의 업무 미숙을 집행부에서 검토 후 지적하면 시정토록 할 것이며 앞으로 정해진 규칙에 따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익 위원장은 “조직위의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을 위해 관리대장, 업무추진비, 출장비 등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으므로 시는 조직위의 쇄신안 계획을 세워 내년 1월 의회간담회에 제출 바란다”며 “이에 따라 향후 방향을 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총무위원회는 이번 조직위 예산안기금운영에 대한 심사를 현장방문을 포함 총 4회에 걸쳐 실시했다. 일각에서 안동시장이 이사장인 조직위의 철저한 관리․감독을 담당부서에서 담당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 만큼 오는 1월, 조직위의 쇄신안이 제출되더라도 조직위의 운영과 예산사용에 대한 감사는 계속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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