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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7-16 01: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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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tv 안동]한국정신문화의 수도로 알려진 안동시가 유형문화재 못지않게 잘 알려진 것이 음식문화다.

안동의 음식은 삼국시대 불교가 들어오면서부터 조선시대 유교문화에 이르기까지 지리적 여건과 지역정서가 잘 어우러지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독 안동이란 이름이 들어간 음식들이 많이 생겨났다.

안동을 브랜드로 하는 음식은 대표적으로 안동찜닭을 비롯해 안동식혜와 안동간고등어, 안동헛제사밥, 안동소주 등이 있다. 이 중 겨울과 여름철 주목받는 음식이 있는데 바로 ‘안동국시’다. 국수가 안동의 독특한 사투리인 ‘국시’로 변하면서 이름자체가 구수한 이미지를 띄고 있다.

안동국시는 식혜나 안동소주처럼 수운잡방을 비롯한 고조리서에 정확한 조리법이 전해진 것은 아니지만 밭농사를 주로 하는 내륙지방의 특성이 가미돼 콩과 밀가루를 이용해 탄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안동국시는 여름철 즐겨먹는 건진국수와 겨울철 즐겨먹는 누름국수가 있다. 전통적 안동의 건진국수는 밀가루와 콩가루를 7:3정도의 비율로 섞어 반죽한 후 홍두깨로 얇게 밀어 가늘게 썬 뒤 물에 삶아 찬물에 여러 번 헹구어 사리를 만든다.

누름국수는 애보학이나 청야채를 넣고 장국에 삶아 먹는 음식으로 감칠맛이 일품이다. 건진국수보다는 손이 적게 가기 때문에 누름국수가 주종을 이루고 잇으며 계절을 불문하고 많이 찾고 있다.

이 밖에 지역특산물을 이용해 각종 국수요리를 만들어내는 음식점들이 성업을 이루고 있다. 국수뿐 아니라 조밥과 배추쌈이 나오고 부추와 파, 고추부침이 함께 곁들어지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향토음식을 맛 볼 수 있다.

기호에 따라 마가루, 콩가루, 생마즙 등의 재료로 만들어지는 안동국시는 지금도 콩을 이용한 건진국수, 누름국수와 마를 이용한 마(분말)국수, 생마국수 등 향토음식에 건강과 퓨전을 가미한 국수 만들기가 한창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음식문화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가치를 아릴기 위해 전통산업과에 ‘한방·음식담당’이란 부서가 존재한다”면서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올바른 식문화가 외식문화에 밀리지 않고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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