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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9-11 12: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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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데가 없다"면서 주말마다 팔공산이나 앞산 근처를 빙빙 도는 당신. 해외여행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각 지방마다 잘 알여지지 않은 절경은 얼마든지 많다. 어린 시절 무전여행으로부터 시작해 여행의 매력에 눈을 떠 8여년 동안 여행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아이투어 배창훈 차장은 "전혀 낯선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해외여행지도 좋지만 우선 우리나라 구석구석, 각 지역의 문화부터 살펴보면서 여행의 참맛을 느껴보라"며 지나치기 쉬운 국내 여행지 3곳을 추천해주었다.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정동진역은 이미 많이 알려진 관광지이다. "볼 것 없더라", "먹을 것 없더라"는 악평도 10명에 1명 정도는 꼭 덧붙이곤 한다. 하지만 꼭 드라마 모래시계를 꼽지 않더라도 정동진은 충분히 매력적인 관광지이다. "모두들 정동진에 가서 뭘 하겠다고만 생각하는데 정동진으로 가는 기찻길이 이 여행의 진정한 묘미입니다" 현재 대구에서 정동진으로 가는 무궁화 열차는 새벽 6시와 오후 3시경에 출발하며 각각 오전 12시와 오후 9시경에 도착한다. 새벽 기사를 이용할 경우 아침 8시경 안동에 도착하는데 여기서부터는 알람을 맞춰두고라도 깨어있으라는 것이 배 차장의 조언. 정동진으로 가는 열차는 태백산맥을 따라 사시사철 다른 풍광을 자랑한다. 봄에는 파릇파릇한 새싹과 생명력을, 여름에는 신록의 푸르름을, 가을인 9월 중순∼10월에는 붉은 단풍과 낙엽을, 눈이 내리는 겨울에는 하얀 눈꽃을 차창 너머로 감상 할 수 있다고. 모처럼의 추억을 회상하기 위한 사이다와 구운 계란은 필수 지참물이다.

정동진에 도착한 뒤에는 모래시계공원 등을 거닐며 시간을 보내다 오후 기차를 타고 바로 대구로 내려올 수도 있으며, 다음날 새벽기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 새벽기차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은 아침 일찍부터 서두를 경우 플랫폼에서 일출을 볼 수도 있다. 인근에 배 모양의 썬크루즈리조트, 조각정원인 하슬라아트월드, 북한 잠수함 등을 전시한 통일공원 등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인근 강릉 시내로 가서 하룻밤을 묵을 경우 주변에 경포대, 낙산사, 오죽헌, 참소리축음기오디오박물관 등의 관광지가 있다.
 
단양, 청풍, 충주로 이어지는 이 곳은 각종 영화와 드라마 세트장으로 널리 알려진 관광지이다. 단양까지 자동차로는 2∼3시간 정도가 걸리며, 버스로 이용하기는 좀 고단한 코스. 일단 자동차를 타고 단양으로 간다. 단양은 원래 아름다운 자연과 수려한 풍광이 유명한 곳. 먼저 구인사로 간다. 구인사는 특별한 볼거리는 없지만 천태종의 본산 답게 고즈넉한 분위기가 위엄을 느끼게 한다. 구인사로 오르는 등산길은 오르막이라 약간 힘들지만 어른걸음으로 30분∼1시간 정도면 너끈히 올라 갈 수 있다. 그 후 천연기념물 제261호로 지정된 온달동굴에 들른다. 온달동굴의 길이는 586m 정도이며, 연개소문 세트장과 인접해있다.

제천, 단양과 인접한 청풍에는 왕건 해상세트장과 청풍문화재단지가 유명하다. 청풍문화재단지는 충주다목적댐으로 수몰된 곳의 산재된 문화유산을 3년여에 걸쳐 1만6천평 무지위에 원형대로 복원한 곳이다. 지금은 8만 5천평 규모. 특별한 볼거리보다 민속촌같은 분위기.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청풍유람선이다. 충주에서 단양으로 가는 유람선인데 길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굳이 충주에서 탈 필요는 없다. 청풍에서 단양으로 왕복하면 충분 내려가는 길의 경치가 아름답다. 충추는 64m 번지점프가 있는 놀이기구가 있어 젊은이들이 놀기에는 좋다. 청풍에는 숙박시설은 충주에서 모텔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바닷가를 낀 울산은 대구와 가까워 특히 여름이면 찾는 사람이 많다. 흔히들 공업도시로 알고 있지만, 울산에도 하나의 절경이 있다. 울산 12경중 하나로 100년 이상 된 울창한 송림을 만날 수 있는 울기공원. 봄에는 동백이 흐드러지게 펴 또다른 장관을 열출한다. 울기공원에서 절벽을 옆에 끼고 좌측으로 돌아올라가면 한켠에 현대공장이 보이지만 가까운 곳 대왕암과 바닷가 바위들이 마치 사람의 손으로 조각한 듯 아름답다고. 파도가 만든 예술품인 셈이다. 절벽위에서 송림향과 바위산을 즐기고 간단한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절벽에서 멍게 해삼 등 간단한 안주거리를 판해한다. 입구에서 조금 들어가면 백년이 넘은 아름드리 키 큰 소나무들이 600m 가량의 시원한 산책로를 이루고 있으며 좀 있으면 울기등대와 거대한 고래 턱뼈, 대왕교를 만날 수 있다. 바위와 바위 사이에 놓인 대왕교는 대왕암을 왕래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울기공원에서 나온 후에는 대구로 올라오는 길 경주로 거쳐 관광을 해도 좋다. 현재 경주에서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이 열리고 있다. 문화엑스포의 백미는 높이 82m 규모로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화한 멀티미디어 쇼. 경주타워에서 펼쳐진다. 자동차를 가지고 갈 경우 오전 9시경 출발해도 되지만 버스로는 조금더 일찍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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