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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가 낳은 '한국 테니스 미래' 김영석 선수 '국제대회 준우승' - 아시아-오세아니아 주니어챔피언십 남자단식 사상 처음으로 국내선수들간…
  • 기사등록 2012-11-15 0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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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1일 서귀포시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2 아시아-오세아니아 주니어챔피언십(B1)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상주출신 김영석(국제주니어랭킹 122위)은 홍성찬(국제주니어랭킹 88위)을 상대로 7-6(3), 3-6, 6-7(0)으로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4년째 서귀포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주니어챔피언십 남자단식 사상 처음으로 국내선수들간의 결승전이 성사되어 한국 테니스계의 기대와 관심이 높았던 김영석과 홍성찬의 남자단식 결승전은 바람이 승부를 갈랐다.

첫세트 김영석이 홍성찬의 두 번째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1로 앞섰으나 이내 홍성찬이 바로 브레이크로 응수하며 2-2. 엎치락뒤치락 브레이크 공방전이 펼쳐지면서 1세트 타이브레이크로 접어들었고 김영석이 홍성찬의 범실을 틈 타 7-3으로 타이브레이크에서 이기고 첫세트를 먼저 챙겼다.

그러나 2세트 김영석이 분발한 홍성찬에게 첫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1-3으로 뒤져 나갔고 3-6으로 2세트를 내줘 승부는 원점.

마지막 3세트에서 김영석이 홍성찬의 두 번째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1로 리드를 잡았으나 갑작스런 난조를 틈 타 홍성찬이 브레이크하고 다시 승부는 원점. 다시 팽팽한 접전으로 이어졌으나 김영석이 네 번째 서비스게임을 홍성찬에게 브레이크당하며 3-5로 패색이 짙어 졌지만 홍성찬이 자신의 서비스게임에서 범실을 잦아져 마무리를 하지 못한 틈을 타 김영석이 브레이크하며 4-5를 만들고 경기를 뒤집어 6-5로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김영석도 마무리할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브레이크 당해 승부는 파이널세트 타이브레이크로 접어들었다.

기사회생한 홍성찬이 타이브레이크에서 김영석의 흔들리는 틈 을 타 내리 일곱 포인트를 따내며 7-0으로 마무리하고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롤러코스터처럼 펼쳐진 김영석과 홍성찬의 결승전 경기는 결국 바람이 김영석을 외면한 아쉬운 경기였다.

준우승을 차지한 김영석은 "아쉽다. 바람이 많이 불어 경기가 너무 힘들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대한테니스협회와 육성팀 선생님들, 선수들 그리고 고향 상주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전날 열린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김영석(국제주니어랭킹122위)은 대회 톱시드 정현(국제주니어랭킹15위)을 상대로 3-6, 7-5, 6-1로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두는 파란을 연출했다.

김영석은 '월드클래스' 정현을 제압하며 세계 톱 레벨의 주니어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경기를 선보였다.

올해로 4년째 열리고 있는 서귀포 아시아-오세아니아 주니어챔피언십에서 여자단식은 2009년 홍승연이 우승을 차지했고, 2010년, 2011년 이소라(원주여고)가 여자단식 2연패를 차지했지만 남자단식의 경우 2009년, 2010년 정홍(건국대)의 4강 진출이 최고 기록이었다.

올해 대회에서는 정현, 홍성찬, 김영석 세 명이 나란히 단식 4강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세 명씩이나 4강에 진출하기는 남녀를 통틀어 처음이고 남자단식에서 국내선수들 간의 결승전 또한 첫 대결로 남자 주니어들의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서귀포 아시아-오세아니아 주니어챔피언십 남자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김영석은 120점의 랭킹포인트를 확보해 국제주니어랭킹을 60위대로 끌어 올릴 전망이다.

대한테니스협회 육성팀에서 체계적인 관리를 받고 있는 김영석은 187cm의 월등한 체격조건을 갖춘 왼손잡이로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서브가 일품이며 특히 서브앤발리 플레이에 능하다.

김영석은 지난 5월 육성팀 그랜드오픈 당시 국제주니어랭킹이 400위대 중반이었으나 7월 태국 GSB-LTAT 국제주니어대회(G4)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첫 국제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보며 성장을 거듭해 9월 중국 베이징국제주니어대회(G2) 우승으로 120위대로 수직상승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60위대로 껑충 뛰어 오르고 있다.

국제주니어랭킹 60위대로 수직상승한 김영석은 모든 테니스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인 4대 그랜드슬램(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오픈, US오픈) 주니어 본선에 바로 직행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량을 겨뤄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18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김영석은 최고의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에디허국제주니어대회(G1), 오렌지볼국제주니어대회(GA)에 연이어 출전해 2013년 첫 그랜드슬램대회인 호주오픈 전초전으로 담금질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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