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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고등학교 '최송설당 상' 문화재 지정 - 서울에 올라와 권문세가의 부인들과 교제하전 중 입궐하게 되어 영친왕의 …
  • 기사등록 2012-06-18 23: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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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고등학교 송설역사관에 있는 최송설당 상이 지난 19일 문화재청 등록(근대)문화재 제496호로 지정됐다.
 
현재 김천중고등학교(송설역사관)에 소장된 최송설당 동상은 173×79×66㎝ 크기로 1935년에 당시 최고의 조각가인 김복진에 의해 제작 되었으나, 1944년 일제에 의해 공출되고 이후 그의 제자인 윤호중(1917~1967, 한국 최초로 동경미술학교에서 목조각을 전공하고, 홍익대학교 미술학부를 설립자)에 의해 1950년 재현된 것으로 한국전쟁 동안 포화를 이겨낸 역사적 의미가 큰 동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현존하는 동상 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작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용접기술이 발달하기 이전에 리벳(rivet)으로 청동판을 연결시켜 조각상을 만들던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최송설당(崔松雪堂, 1855~1939)은 본관은 화순(和順), 본명은 미상이다. 경상북도 금릉 출생으로, 1886년(고종 23년) 아버지가 죽고 이어 남편과도 사별하자, 39세에 불교에 귀의하여 정진하다 서울에 올라와 권문세가의 부인들과 교제하전 중 입궐하게 되어 영친왕의 보모가 되었으며, 귀비(貴妃)에 봉하여지고 고종으로부터 '송설당'이라는 호를 하사 받았다.

이 후부터는 어려운 사람들을 구제하는 한편 1912년 청암사 중건에 토지 및 재산을 기부, 금릉학원(金陵學園)에 기부금을 내는 등 사회사업에 힘을 기울였다. 1931년 2월 전 재산을 희사하여 재단법인 송설학원(松雪學園)을 설립, 김천고등보통학교를 개교해 오늘날의 김천중고등학교로 발전했다.

시문에 능하여 67세이던 1922년 한시 167제(題) 258수(首)와 국문 가사(歌辭) 49편을 수록한 '송설당집'을 발간했다. 당대의 대문장가 운양 김윤식(金允植)이 서문을 쓴 이 문집은 그녀의 학식이 상당한 수준이고 문학적 재능 또한 뛰어났음을 보여준다.

최송설당 추모 제73주기를 맞아 지정된 문화재는 김천의 자랑이며, 송설당교육재단의 영광으로 그 깊이를 더하며, 여사의 업적인 사회 기부에 대한 인식은 김천시민 모두의 마음에 울려 퍼져 큰 교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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