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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5-09 0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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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시 구성면 미평리 지품마을에 가면 지금으로부터 40년전인 1972년 3월 17살 소년이 어린나이에 흙과 자연이 좋아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농사를 지으면서 쓰기 시작한 농사일기장이 수십여 권. 영농일기장 수만큼 세월도 많이 흘러 이제는 검은 머리카락 보다는 흰 머리카락이 훨씬 더 많은 50대 후반의 촌부 문종동(57세), 장현숙(53세)씨 부부가 살고 있다.
 
오늘도 2.5ha의 농장에서 복숭아 순 작업을 하면서 짬짬이 능숙하게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왜 이렇게 농사일을 하면서 사진을 찍냐고 물었더니 "지난해 조성한 e-체험농장에 농장의 모습과 복숭아와 자두가 자라는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올려 우리농장을 사랑하는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문서방네 과일촌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17살 소년의 순수함과 초심을 잃지 않는 아름다운 농사철학이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농장 앞을 가로질러 흐르는 영남의 젖줄 낙동강 지류인 감천의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40년 동안 축척된 문서방식 자연농법을 실천한 덕분에 국립농산물관리원으로부터 16-03-4-96호로 친환경 농산물인증을 받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노력이 인정받아 지난해에 김천시로부터 e-체험농장 조성농가로 선정돼 소비자농업을 할 수 있는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게 되었으며 덕분에 이제까지 농장을 다년간 소비자가 500여명을 넘는다고 하면서 요즈음 문서방네 과일촌이 관내보다는 대도시에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한다.

농장이 있는 곳은 영남의 관문 바람도 쉬어간다는 추풍령고개를 넘어 김천시가지를 벗어나 거창방면으로 15분정도 달리다 보면 좌측에 있는 문서방네과일촌 안내판을 따라 지품교 다리를 건너면 바로 도착하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다.

문씨네 부부는 나른한 오후시간 가족과 함께 농장을 방문해 봄나물을 캐면서 흐드러지게 핀 봄꽃과 함께 농장 앞을 가로질러 흐르는 감천의 단물에 손 한번 담그고 40년 농촌운동으로 잔뼈가 굵은 제 한국농업근대사도 한번 들어보고 농장에 있는 황토방에서 심신의 피로를 풀어보는 행복한 시간을 가져 보라고 자신있게 추천했다.

문씨 부부는 “농장홈페이지(www.mchon.kr/)을 방문해서 복숭아, 자두가 커가는 모습도 보고 순수함과 농심을 느껴보기 바란다”며 “전화나 농장홈페이지에 방문계획을 남기고 농장을 방문하면 좀더 넉넉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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