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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2-20 09: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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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가족형 중소기업이 미래 기업형태가 될 것이다” 미래 학자 앨린 토플러의 예언이다.

이탈리아에서는 300만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생겼다, 사라졌다, 합쳐졌다 하면서 이탈리아 경제를 굳건하게 떠받치고 있다. 이탈리아에 있는 300만여 개의 기업들의 평균 종업원수는 4명에 불과할 정도로 그야말로 중소기업의 천국이다.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체 수의 99%, 고용의 75%를 차지한다. 이들 기업의 특징은 기동성.

시장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런 점 때문에 앨빈토플러 뿐 아니라 다른 학자들이 이탈리아의 산업구조를 미국식 대량생산체제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중소기업이 단순히 많은 수가 존재한다는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탈리아 중소기업의 힘은 바로 거미줄처럼 연계된 협력생산단지(클러스터)에서 나온다.

협력생산단지는 각각의 중소기업들이 축적해 놓은 전문기술을 분업체제에 맞게 서로 나누는 상호보환적인 협력체제를 이루고 있다.

몸집이 비교적 가벼운 중소기업 위주의 산업풍토위에 학교와 기업, 관련 기관 등이 유기적묶여 관련주제들이 하나의 시스템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학들은 중소기업 경영을 위한 코스를 제공하는 등 중소기업과 관련된 특별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정보력이 약한 중소기업을 위한 정보 테이터로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정부는 중장기자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특별신용제도를 만들어 지방은행에 대한 지원과 이들의 유기적인 관계 형성에 앞장서는 등 중소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존경받는 장인정신과 학벌보다 기술력을 높이사는 사회 문화다.

이탈리아는 기능인을 높이 평가한다. 전통가업을 계승할 경우 주정부가 세금을 40% 감면애 준다. 전문 기능인의 보수는 사무직보다 보통 30%이상 높고 일반기능인도 대졸자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대우를 받는다.

촘촘하게 짜여진 지역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기술력의 결합이 이탈리아의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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