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환 국회의원이 성백영 상주시장과 손을 맞잡고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 문제 해결을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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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경북대학교와 통합한 경북대 상주캠퍼스는 2009년도에 영어영문학과, 비즈니스경제학과, 행정학과 및 야간학부를 폐지함으로써 총 357명의 정원감축이 이루어졌고, 금년에도 환경원예전공, 식품공학전공 등 2개 학과를 폐지하여 69명의 정원이 감축되었다.
또한 경북대학교는 2012년도에 상주캠퍼스에 있는 사회복지전공 및 아동학과 정원 100명을 감축하고 간호학과(40명), 해양과학과(40명), 군사학과(40명)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경북대 상주캠퍼스는 경북대와 통합이후 총 526명의 정원이 감축되고 120명의 입학정원이 늘어나게 되어 406명의 정원이 감축되었으며, 앞으로도 학 구조조정의 가속화로 인해 정원감축 요구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어 상주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상주캠퍼스의 존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와 같은 시민들의 위기의식 속에서 성 의원은 지난 7월 5일 성백영 상주시장을 만나 2009년 경북대학교와 통합한 이후 구조조정으로 인해 학교 존폐 위기에 처해 있는 상주캠퍼스 문제해결을 위해 공동대처 하기로 합의했다.
성윤환 의원과 성백영 시장은 우선 상주시민들을 상대로 상주캠퍼스의 실태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반상회보 등을 통해 상주캠퍼스 구조조정의 문제점들을 홍보하는 한편, 범시민 주도의 지속적이고도 강력한 투쟁을 통해 지난 2009년 학교 통합당시 약속하였던 합의사항을 이행할 것을 요구하기로 하였다.
성윤환 의원은 “앞으로 전반적인 대학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고 경북대학교 본부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상주캠퍼스의 정원을 감축하려고 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성의원은 경북대학교가 이런 식의 구조조정을 계속한다면 앞으로 20년 안에 상주캠퍼스의 존망의 위기가 올 것이며, 오랫동안 상주가 보유하던 국립대학을 우리 시대에 잃게 되는 불명예를 안게 되는 것은 물론, 연간 180억원의 경제적 손실도 예상되어 상주의 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북대학교 본부는 내년에 2개 학과를 폐지하는 대신 간호학과, 해양과학과, 군사학과 등 3개 학과 120명을 증원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에 대해서도 성 의원은 신설학과 구상은 무늬만 신설일 뿐 실제적으로는 상주캠퍼스의 정원감축만 야기할 뿐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성의원에 따르면 내년도에 상주캠퍼스에 신설할 해양학과는 내륙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상주에서는 강의가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학생들이 바다가 인접한 다른 도시에서 수업을 하게 될 것이므로 상주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허울뿐인 학과 신설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간호학과 신설문제와 관련해서도 현재 경북대학교 대구캠퍼스에는 단과대학의 형태로 간호대학이 이미 개설되어 있는데, 상주캠퍼스에 간호학과를 또 신설한다는 것은 동일유사학과는 폐지한다는 교육당국의 방침과 상충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나 간호학과 특성상 실습 등을 위해 종합병원과 연계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상주캠퍼스에 간호학과가 신설된다고 하여도 결국에는 간호대학이 설치되어 있는 경북대 대구캠퍼스로 옮겨 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상주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한 군사학과 신설문제도 마찬가지 사정이다. 경북대학교는 상주캠퍼스에 군사학과를 신설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국방부와 협의조차 없었으며, 신설된다고 하더라도 학군단(ROTC) 교육이나 기타 기초적인 군사교육을 위해 대구캠퍼스와 연계하여 학과운영이 될 밖에 없어 상주캠퍼스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성윤환 의원에 따르면 결국 경북대학교 본부가 상주캠퍼스에 신설하기로 한 3개 학과는 실제적으로 상주캠퍼스 정상화와는 거리가 먼 허울뿐인 학과 신설이며, 이대로 가면 상주캠퍼스 학생정원만 감축시켜 학교가 사라질 위험만 커져갈 뿐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성윤환 의원과 성백영 시장은 지난 5일 회동을 통해 경북대학교 본부의 상주캠퍼스 정상화 방안은 상주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상주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공동대처 하기로 하였다.
성 의원과 성 시장은 경북대학교가 학생 및 교수 감축을 하고자 할 때에는 상주캠퍼스와 대구캠퍼스가 동등한 비율로 감축할 것과 아울러 통합당시 약속하였던 상주캠퍼스에 학교본부와 부총장제도를 신설 등 통합당시 합의사항을 이행하여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하여 상주캠퍼스의 사정을 반상회보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자세히 알리고 9월 신학기가 시작되면 범시민 집회를 개최하는 등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지속적으로 투쟁함으로써 경북대학교 본부를 압박해나갈 계획이다.
성 의원은 “성백영 시장과 힘을 합쳐 학교 정상화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기로 한 만큼, 오랫동안 상주시민과 함께 한 상주캠퍼스가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모든 상주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