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교도소에서 아들놈 세배받을 줄이야” - 전국 수용기관, 설맞이 합동차례·가족만남의 날 행사 -
  • 기사등록 2007-02-16 00:59:47
기사수정
설날 아침 교도소 및 구치소에 차례상이 등장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15일 “설날을 맞이해 5일부터 25일까지 3주간 전국 교도소 및 구치소 수용자들을 위한 다채로운 교화행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구치소를 비롯한 전국 47개 교도소·구치소는 18일 설날 아침 희망자에 한해 합동차례를 지낸다. 포항교도소는 수용자 949명과 가족 32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누는 등 교도서에서도 추석 차례를 지내기로 했다.

지난 12일 가족만남의 날 행사에 참여한 영등포교도소 수용자 박 모(42)씨는 “초등학생 아들 녀석이 세배하는 모습에 울컥했다”며 “다시는 가족들에게 아픔을 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대전교도소를 비롯한 43개 기관 2만7000여 명의 수용자들이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가족을 대상으로 ‘효도전화하기, 효도편지쓰기’ 행사에 참여 중이다.

 
외국인수용자 전원, 해외 가족에게 안부전화 허용

한편 국내 교도소와 구치소에 수용된 외국인들은 설 명절을 전후해 해외에 있는 가족들과 전화통화를 할 수 있게 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 출신 수용자 비율이 높은데, 이들은 설(춘절)을 가장 중요한 명절로 생각하고 있다”며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과의 안부전화를 통해 수용자의 심리적 안정감을 높일 수 있을 것 같아 본 행사를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안부전화 행사는 설 연휴기간을 전후에 행형 급수와 관계없이 희망자 전원에게 허용될 예정이며,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수용자에게는 각 교정시설 교정위원들의 후원으로 무료통화를 제공할 계획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fmtv.co.kr/news/view.php?idx=57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관련기사
키위픽마켓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