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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7-28 08: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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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골프의 지존 신지애(22. 미래에셋)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총 상금 250만달러)에서 세계랭킹 1위 굳히기에 들어간다.

2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 골프링크스(파72.6천465야드)에서 개막하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은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과 함께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다.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남자대회 브리티시오픈과는 달리 1994년 LPGA 투어 정규투어에 편입됐고 2001년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다.

신지애가 27일 공식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위(10.66점)를 탈환했지만 랭킹 포인트에서 미야자토 아이(일본.10.25점), 크리스티 커(미국.10.18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10.14점)이 간발의 차로 추격하고 있다.

신지애가 경쟁자들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메이저대회 우승컵이 필요하다. 메이저대회 우승자에게는 일반 대회보다 20점이 많은 50점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신지애는 25일 에비망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모건 프레셀(미국)과 맞대결에서 1인자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2타차를 뒤집어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신지애는 정확한 아이언샷과 위기 관리 능력, 두둑한 배짱과 승부사의 기질은 이번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도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자 선수들에게는 경험이 많지 않은 링크스 코스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신지애는 2008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지만 당시 경기가 열린 곳은 링크스 코스가 아닌 내륙에서 위치한 서닝데일 골프장이었다.

지난해 전형적인 링크스 코스인 로열 리덤 링크스에서 열렸던 대회에서 신지애는 마지막 날 3타를 잃고 공동 8위로 떨어져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2005년 이후 5년 만에 여자대회를 유치한 로열버크데일 링크스는 거친 러프와 종잡을 수 없는 바닷바람, 깊은 항아리 벙커로 무장하고 있다.

신지애는 "링크스 코스라는 색다른 도전을 즐기겠다"며 "역대 대회에서 우승했던 한국 선배들의 뒤를 이어 다시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신지애 뿐 아니라 6월 이후 2승을 합작하며 대반격을 시작한 한국 군단은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한다.

5년 전 로열버크데일 링크스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선수는 `작은 거인' 장정(30.기업은행)이다. 장정은 당시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키며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손목 부상으로 고생했던 장정은 지난주 대회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지독한 퍼트 난조로 8위에 그쳤지만 예전의 기량을 되찾고 있다.

특히 장정은 "에비앙 마스터스에서는 우승 욕심이 없었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위해 샷 감각을 점검하겠다"며 이번 주 대회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최나연(23.SK텔레콤)도 지난달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뒤 US여자오픈과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내고 있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나연은 이전에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맥없이 무너졌던 모습에서 완전히 벗어나 올해는 최종 라운드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가는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선주(23)도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공동 11위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고 이번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 11차례 톱10에 입상한 김송희(22.하이트)가 언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할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호시탐탐 여제 자리를 넘보고 있는 미야자토와 커, 페테르센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고 미국의 영건 원투펀치 폴라 크리머, 프레셀도 한국 군단과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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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광 기자 오세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오세광 FM_TV 표준방송 충청 총국장 前 제이비에스 공주취재본부장, 제3회 전국지역신문협회 '자랑스런 기자상'수상,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前 월간 '의정과 인물사 중부 지사장 기자' , 前 백제신문사 취재본부장, 前 금강뉴스 편집부 차장, 제1회 '민족평화상'수상, 한국 누드 사진가 협회, 현 충청남도 지회장, 현 한국 보도 사진가 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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