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생 나사봉수대’(西生 羅士烽燧臺)의 명칭변경이 추진된다.

울산시는 울주군 서생면 나사리 산 36번지 ‘서생 나사봉수대’(시 기념물 제15호, 1998년 10월19일 지정) 명칭이 ‘경상도지리지’(조선 세종 7년, 1425년) 등 여러 문헌상에 나타나는 ‘봉수대’ 명칭과 맞지 않아 명칭 변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변경 명칭(안)은 ‘서생 이길봉수대’(西生 爾吉烽燧臺).

울산시는 이에 따라 관련 전문가의 실태조사(7월~8월), 명칭변경 행정예고(9월),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10월 중 변경 명칭(이길봉수대)을 고시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문헌상 ‘남목봉수대’에서 부산 쪽의 봉수대 유적을 대조해 볼 때 ‘울주 하산봉수대’에서 남쪽의 봉수는 ‘이길봉수대’ 밖에 없으며 지명학적으로 나사리 일대가 ‘이길곶’으로 불렸던 사실 등을 고려할 때 ‘이길봉수대’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현재 ‘서생 나사봉수대’는 봉대산(烽臺山) 해발 210m 정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이봉수대’에서 봉수를 받아 울주 ‘하산(下山)봉수대’로 전달하는 정규 봉수시설에 해당된다.

규모는 지름 10m, 높이 1.5m이며 돌로 쌓은 원통형 아궁이 터와 방호벽 등을 갖추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기장군 장안읍 효암리 산1-1 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아이봉수대’를 ‘이길봉수대’의 명칭으로 지난 1995년 기념물로 지정했으나 울산시의 명칭 변경 요청에 따라 실태조사 및 문화재원회 심의를 거쳐 ‘이길봉수대’를 ‘아이봉수대’로 명칭을 변경하여 2010년 6월2일 고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