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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5-19 13: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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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금성여고 출신인 박세리(33)가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장(파72.6천646야드)에서 열린 벨 마이크로 LPGA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개인 통산 25승째를 채운 박세리는 2007년 LPGA 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뒤 2년 10개월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1988년 US여자오픈에서 '맨발 투혼'을 불사지르며 감격의 첫 우승을 맛 본 이후 2003년 가지 6년간 LPGA투어에서 무려 21승을 휩쓸었던 박세리지만 이후 골프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특히 2005년에는 상금 랭킹 102위까지 밀리며 최악의 부진에 빠져 '박세리는 끝났다'는 평이 나올 정도였다.
 
2006년과 2007년에 1승씩 따내며 녹슬지 않은 샷 감각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다시 최근 2년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상금 순위에서도 우승했던 2006년과 2007년에 13위, 16위로 분전했지만 최근 2년 동안 52위, 30위로 내림세를 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등 한창 잘 나가는 선수들과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우승을 차지해 다시 한 번 차고 오를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LPGA 투어 대회에서는 연장전 6번을 치러 한 번도 패하지 않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직 큰 승부에서는 박세리처럼 기본적인 기량에 노련미까지 갖춘 선수가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보인 셈이다.

우승 상금 19만 5천달러를 보탠 박세리는 시근 상금 23만 7천달러가 돼 7위로 껑충 뛰었다.

역대 통산 상금에서도 1천83만달러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카리 웹(호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줄리 잉스터(미국)에 이어 5위로 올라섰다.

여러모로 건재를 과시함과 동시에 부활의 가능성을 엿본 의미 있는 우승이었다.

이번 박세리의 우승으로 '미국 진출 1세대'인 김미현(33.KT), 박지은(31)의 성적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리게 되었다.

김미현은 유도 선수 이원희와 결혼 한 뒤 지난해 11월 첫 아들을 낳았고, 박지은도 고질적인 허리 통증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투어에 복귀했다.

박지은은 올해 나비스코 챔피언쉽에서 공동 10위에 올라 가능성을 보였고 김미현 역시 4개 대회에 나와 한 차례 기권을 제외하고는 매번 컷을 통과하여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박세리의 우승이 '코리안 낭자군 1세대'들의 동반 부활에 신호탄이 될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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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광 기자 오세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오세광 FM_TV 표준방송 충청 총국장 前 제이비에스 공주취재본부장, 제3회 전국지역신문협회 '자랑스런 기자상'수상,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前 월간 '의정과 인물사 중부 지사장 기자' , 前 백제신문사 취재본부장, 前 금강뉴스 편집부 차장, 제1회 '민족평화상'수상, 한국 누드 사진가 협회, 현 충청남도 지회장, 현 한국 보도 사진가 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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