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와 청각장애 등을 앓고 있는 중증장애인들이 포항바이오파크에서 일하고 받은 첫 월급의 1%를 포항시 장학회에 기탁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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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김상조 포항바이오파크 시설장과 정수연 사무국장, 바이오파크에 근무하는 중증장애인 문대규(20), 김대규(37), 박명숙(53) 씨는 포항시장실을 방문해 102만 8천원을 포항시 장학회에 기탁했다.
이번에 기탁한 금액은 포항바이오파크에서 근무하는 장애근로자 21명이 받은 첫 월급과 사회복지사 등 15명의 바이오파크 재직자가 받은 급여 중 1%를 모은 결과였다.
장학금 기탁식에 참석한 박명숙 씨는 “그동안 세상으로부터 도움만 받아왔으나 이제 한사람의 사회인으로 힘든 삶을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포항바이오파크는 보건복지부시범사업으로 국내산 현미와 보리에 상황버섯종균을 45일간 배양한 포항현미상황차를 비롯해 녹차, 청국분말 등을 이용한 수제쿠키 등을 생산하는 중증장애인다수고용사업장이다.
이들이 생산한 상품들은 구매활성화를 위해 지난 3일 문을 연 인터넷 포항시 복지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정수연 포항바이오파크 사무국장은 “직원들이 힘들게 일해 번 첫 월급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선뜻 내줬다”며 “장학금 기탁이 1회성에 그치지 않고 매해 기부하는 문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푸른포항 21 오천읍위원회(위원장 이용우)도 포항시 장학회를 찾아 포항시 인재육성에 써달라며 장학금 50만원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