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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베를린 장벽’, DMZ에 다시 선다 - 제2회 DMZ다큐영화제서 ‘통독 20주년 특별기념전’ 열려
  • 기사등록 2010-04-23 0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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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지난 22일 주한독일문화원 유럽홀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조재현 경기공연영상위원회위원장, 라이문트 뵈어데만(Raimund Woerdemann) 주한독일문화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DMZ다큐멘터리영화제에 ‘독일 통일 20주년 특별 기념전’등 공동개최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오는 9월 9일 파주출판도시에서 개막될 제2회 DMZ다큐멘터리영화제에 경기도와 주한독일문화원이 ‘통독 20주년 특별전’을 비롯해 관련 세미나, 특별전시 등을 공동으로 주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로는 처음 체결한 MOU로 DMZ다큐멘터리영화제를 통한 독일-경기도 간의 문화교류 상호협력체계를 구체화하는데 의미가 크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이번 통독20주년 특별전 공동개최 MOU는 양국 간의 심도 있는 문화교류뿐만 아니라 앞으로 DMZ 다큐멘터리 영화제가 아시아 최고의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받침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한독일문화원은 이번 DMZ다큐멘터리영화제 ‘통독 20주년 특별전’에 선보이게 될 핀스터발더(Finsterwalder) 감독의 <거대한 피라미드> 등 총 6편의 독일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DMZ다큐멘터리영화제 측에 제공한다. 또 감독초청을 비롯해 영화제 기간 내 진행될 예정인 ‘통독 스페셜 세미나’와 ‘통독20주년 특별전시’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게 된다.
 
이은숙 작가의 ‘사라진 베를린 장벽’ 특별 전시

특히 이번 ‘통독 20주년 특별전시’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 중인 설치미술작가 이은숙씨의 <사라진 베를린 장벽, Vanished Berlin Wall>이 전시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독일과 한국의 공통이슈인 ‘분단’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지난 2007년 11월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Brandenburger Tor) 앞에 설치되어 독일을 비롯한 전 유럽에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작품은 베를린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장벽을 다시 재현하고 그곳에 남북분단으로 이산가족이 된 5,000명 한국인들의 이름을 표기해 놓음으로써 베를린엔 사라진, 그러나 한반도엔 여전히 존재하는 분단의 벽을 담아내고 있다.

제2회 DMZ다큐멘터리영화제 기간 내 열리는 이은숙 작가의 전시는 한국전쟁 60주년과 통독 20주년을 맞아 한국과 독일의 공통분모인 분단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영화제 취지와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이다.

제2회 DMZ다큐멘터리영화제 파주 출판단지에서 9월 9일 개막

오는 9월 9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파주출판단지에서 열리는 제2회 DMZ다큐멘터리영화제는 ‘국제적인 문화교류 확장’과 ‘진정한 소통과 참여’를 영화제 모토로 정하고 1회 영화제 때 60편이었던 작품수를 70편 이상으로 늘려 치러진다.

또 영화제 기간 내 도민들과 관객들에게 재미있고 감동을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해 내실을 다지는 영화제로 개최된다.

특히 지난해 DMZ다큐멘터리영화제에 상영작들이 국내외로 호평을 받은 바 있어 벌써부터 올해 영화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제1회 DMZ다큐멘터리영화제에 첫 국내 상영되었던 <예스맨프로젝트>는 이후 영화개봉과 책 출간으로 이어졌고, 국제경쟁부문에 출품되었던 <경계도시2>는 2009 부산국제영화제 ‘배급지원펀드상’, 2009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등 작년 하반기 국내에서 열린 주요영화제 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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