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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벤학원-공주시의 끈끈한 연 - 일본 지벤학원 수학여행단, 36년째 공주를 찾다, 후지타 이사장의 숨은 노력
  • 기사등록 2010-04-21 11: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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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벤학원과 충남 공주시가 36년째 핏줄 이상의 끈끈한 관계를 나누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의 관계는 지난 197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연의 중심에는 지벤학원 설립자인 후지타 데루키오 씨가 있다.

후지타 이사장은 그동안 일본과 백제와의 연과 함께 강점기에 일제가 저지른 행위에 대해 늘 마음의 짐처럼 안고 살았다. 그는 속죄의 길이 아픈 과거를 씻고, 진정한 친구가 되기 위해 청소년의 교류가 필요하다고 굳게 믿었다.

그는 1970년대 교통여건도 열악하고, 음식도 낮설고 숙박도 부족했던 시절부터 수학여행단을 이끌고 공주시를 찾아 왔다.

1975년부터 시작된 관계는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36년째 수학여행지로 한국을 고집하면서 그동안 어려운 점도 많았다.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독도발언, 일본의 역사교과서 파문, 사스 등의 문제로 인해 대한민국의 수학여행에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그는 산소호흡기를 달고 휠체어에 앉아 서울까지 와서 일제 강점기를 속죄하는 행사를 치루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78세로 타계를 했다. 하지만, 그의 숭고한 뜻은 계속 이어져, 올해에도 지난 20일과 21일, 일본 지벤학원의 와카야마, 나라, 나라컬리지 등 3개 고등학교 학생, 교사 609명이 공주시의 무령왕릉을 찾았다.

20일, 환영사에서 김갑연 공주시 부시장은 “일본 지벤학원 학생들이 백제문화를 이해하고, 한일 양국간의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면서 우호증진의 관계로 발전, 앞으로 50년, 100년 그이상이 교류가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동안 다녀간 일본 학생수만도 1만 8천여명에 달할 정도로 끈끈한 형제를 과시하는 이들의 행로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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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광 기자 오세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오세광 FM_TV 표준방송 충청 총국장 前 제이비에스 공주취재본부장, 제3회 전국지역신문협회 '자랑스런 기자상'수상,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前 월간 '의정과 인물사 중부 지사장 기자' , 前 백제신문사 취재본부장, 前 금강뉴스 편집부 차장, 제1회 '민족평화상'수상, 한국 누드 사진가 협회, 현 충청남도 지회장, 현 한국 보도 사진가 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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