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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4-20 21: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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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선사유적전시관 관장인 최성달 작가가 안동의 음식사를 정리한 ‘한국음식의 종가 안동 食’을 출간했다. 안동소주, 안동찜닭, 안동간고등어, 안동식혜 등 이미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안동음식에서부터 이육사 머루주(포도주), 안동약밥, 안동다식, 등 처음으로 소개되는 음식을 합쳐 33가지의 음식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소개하고 있다.

레시피에 대한 언급은 거의 생략한 채 역사적 관점을 끌어들여 안동의 음식사를 논한 이책에는 33가지 음식의 유래는 물론, 음식에 얽힌 다방면의 이야기를 동서와 고금을 넘나들며 유창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안동의 미래적 삶의 방향이 함께 그려져 있다. 헛제사밥, 안동식혜, 안동찜닭, 안동간고등어, 안동문어, 등 안동지역의 특산품이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음식이 되고 한식을 세계화할 수 있는 토대가 탄탄한 것은 그냥 얻어지고 주어진 것이 아니라 수운잡방, 온주법, 음식디미방, 등 고조리서가 탄생할 수 있었던 유서 깊은 이 지역의 음식 문화와 잇닿아 있다고 말한다.
 
최작가는 이 기반을 로칼 푸드, 슬로우 푸드라는 현대적 트랜드와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안동이 향후 30년, 100년 후에도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결국 음식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삼아야 하는데 현재 정책적으로 선택과 집중이 이뤄지고 있는 문화산업과 바이오산업의 2각축에다 음식을 더한 삼각축 전략을 구사해야 문화적 기반으로 경제를 견인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는 안동음식의 나아갈 방향이 한식의 세계화라는데 초점을 맞추고 어떻게 하면 다른 지역보다 특색 있게 안동의 음식을 세계의 음식으로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력 있는 갈파가 예리하게 그려져 있다.

아울러, 양 댐에 둘러싸여 있는 지리 환경적 여건으로 공장 유치가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산지가공 공장을 통한 음식의 산업화로 돌파구 찾는 문제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이 책은 이렇게 하려는 시 행정과 전문가가 어떠한 인식으로 음식문제에 접근해야 하는지도 소상하게 설명하고 있다. 김휘동 시장의 퇴임을 앞두고 헌정의 성격이 강한 이 책은 이 때문에 단순한 음식 책이 아니라 음식을 통한 도시 디자인을 설계했다고 하는 표현이 더 어울리고 고증을 통한 안동음식의 역사를 정리한 책이라고 정의 할만한 저작이다. 아직 한 번도 안동음식을 정리한 책이 출간된 적이 없는 탓에 ‘한국음식의 종가 안동 食’은 안동 음식은 물론 한국 음식 전반에 관한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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