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이 본격적인 배꽃 개화기를 앞두고 ‘배꽃가루 은행’을 열었다.

배꽃가루 은행은 관내 배 재배농가의 80% 이상이 재배하는 신고배를 대상으로 수분수 부족과 개화기 기상여건이 나빠서 자가 수정이 안돼 결실불량이 일어나고 배 인공수분용 꽃가루 채취가 고가의 장비가 사용되고 작업과정이 까다로운 것을 감안해 농가의 수고를 덜어주고자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기군농업기술센터(소장 김승철)는 지난 98년부터 지속적으로 배 꽃가루 은행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마다 이용하는 농업인이 크게 증가해 지난해에는 324농가 295ha에서 배꽃가루 은행을 이용하였다.

올해에도 4월 한 달간 개약기, 약채취기, 약정선기, 냉동고 등 총 60대의 장비를 갖추고 희망농가에 양질의 꽃가루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농가에서 지난해 쓰고 남은 꽃가루를 냉동저장고를 이용하여 저장했다 금년에 다시 쓸 수 있도록 공급하는 등 농업인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으며, 공급되는 꽃가루의 정확한 발아율 검정, 증량제(석송자) 희석비율 등 과학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하여 결실율과 정형과율을 크게 향상시켜 국내최고의 명품 조치원 배를 생산하는 토대를 다져나가고 있다.

한편 농업기술센터 담당자는 “꽃이 한 화총에서 8개가 피는데 1번화가 개화하고 2번화가 개화직전 풍선모양으로 부풀어 오를 때 꽃을 채취해야 양질의 꽃가루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하고, “고품질 배 생산을 위해서는 반드시 인공수분을 실천해야 한다”며 많은 농업인이 꽃가루 은행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