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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1-20 07: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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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일운면 망양마을에서 둥우리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윤덕남씨의 애뜻한 사연이다.

남편을 일찍 여의고 혼자 살아오신 옆집 할머니를 30여년 간 친 어머니 처럼 지극 정성으로 보살폈으나 최근 하늘나라로 보냈다.
 
윤덕남(55세)씨는 평소 부모에 대한 효친사상과 이웃사랑을 가풍으로 여겨 여든이 훨씬 넘은 친어머니를 모시고 있으면서도 또 한 분의 친어머니 모시기를 혼정신성(昏定晨省) 지극하게 예를 다하였다.

30여년 전 이웃 할머니(고 최진수, 87세)를 거의 매일 찾아뵙고 말벗과 더불어 생필품을 일일이 챙겨주는 등 친부모처럼 보살펴왔으나 10년 전부터 노인성 질환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자 매주 진료를 받기위해 병원에 직접 모시고 다녔다.

2~3년 전부터는 심각한 치매증상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 식사를 비롯한 집안 청소, 용변 등 도우미 역할까지 다하였으나 1월 12일 하늘나라로 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또한 윤씨의 선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있다. 현재 망양마을 부녀회장으로 재직하면서 매월 2회에 걸쳐 중증장애인 및 독거노인 등 10여명의 이불과 옷을 수거, 세탁해주고, 겨울철에는 기초생활수급자, 경로당 등 200세대에 사랑의 김장 나누기를 하여 불우한 이웃을 돕고 잇다.

지난 18일에는 불우노인 돕기 성금 100만 원을 일운면에 기탁하여 지역사회에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

김용운 일운면장은 “급변하는 시대에 경로효친 사상이 우리 생활의 중심에서 밀려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많았는데 이런 분이 계신다는 것은 면의 자랑이요, 면민의 자긍심이라 생각한다. 이를 계기로 우리의 미풍양속인 경로효친 사상과 이웃사랑 실천 운동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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