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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10-04 15: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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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이 서투른 한국말로 “김 깎아줘요 깎아줘요”라고 말할 때는 때로 난처하기도 하지만, 값은 많이 깎아주지는 못해도 낱개 소포장된 김을 덤으로 드려요. 그럼 다둘 좋아 하드라구요. 그게 바로 한국의 정, 포항의 정이죠”
 
포항시가 올해 일본인관광객 1만명 유치를 목표를 선언한 가운데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관광코스인 죽도시장. 시장으로 쇼핑관광에 나선 일본인 관광객들의 모습을 시장내 김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정숙(여, 63세)를 통해 들어봤다.

- 일본인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편인가

올해 3월 이후로 일본인 단체관광객이 많이 다녀갔다. 그 이전에도 가끔씩 오기는 했지만 3~4명씩 소그룹으로 왔고 단체로 온 것은 올해가 처음인 것 같다. 추석이 다가왔는데도 불구하고 요즘 경기가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포항으로 일본인 단체관광객들이 계속 방문해줘 소비 분위기가 한층 더 살아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상인의 한사람으로써 앞으로 일본에 포항이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

- 어떠한 품목이 특히 인기가 있었는지

우리 가게에는 김을 주로 팔고 있고 그 외에 미역, 다시마 등을 팔고 있는데, 특히 구워서 포장해 놓은 김이 인기가 최고다. 일본의 김과는 다른 맛이지만, “오이시, 오이시” 외치던데 함께 동행한 가이드를 통해 일본어로 “맛있다”는 말이란걸 알았다. 주로 한명의 관광객이 다섯세트 이상씩 구입을 해가는 편이었고 선물용으로 많이 사가는 것 같다.

- 일본인 관광객들의 반응은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김을 구입해갈 때 품질이 좋다고 구입을 해 가는데, 일부 관광객들이 깎아 달라는 말을 한국말로 배워와 난처한 적이 있었다. 아마 관광오기 전에 한국가면 깎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오는 것 같았다. 그때 가격을 많이 깎아주지는 못했지만 낱개로 소포장된 김을 덤으로 제공했더니 너무도 감사하더라. 비록 덤으로 주는 소포장된 김 하나지만 한국의 정, 포항의 정이 묻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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