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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술은 인술’ 실천한 안동의료원의 지극한 인간존엄 정신!! - 된 의사, 준비된 의사! 시설과 의료진 못하다는 말은 이제 옛말.
  • 기사등록 2009-09-22 20:53:29
  • 수정 2023-09-15 20: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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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으매 나의 생애를 인류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나의 은사에 대하여 존경과 감사를 드리겠노라.
나의 양심과 위엄으로서 의술을 베풀겠노라.
나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나는 환자가 알려준 모든 내정의 비밀을 지키겠노라.
나의 위업의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유지하겠노라.
나는 동업자를 형제처럼 생각하겠노라.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정당정파, 또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게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
나는 인간의 생명을 수태된 때로부터 지상의 것으로 존중히 여기겠노라.
비록 위협을 당할지라도 나의 지식을 인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노라.
이상의 서약을 나의 자유 의사로 나의 명예를 받들어 하노라.

위의 내용은 ‘의학의 아버지’ 혹은 의성(醫聖)이라고 불리는 그리스의 의사인 히포크라테스가 말한 의료의 윤리적 지침으로 의사가 될 때 행하는 선서의 내용이다.
 
이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간호과 학생들이 캡을 처음 쓰는 계관식 때 행하는 나이팅게일 선서와 더불어 의료계 전반을 수용하는 대표적인 인간존엄과 인간존중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다루는 의료기관인 병, 의원도 영리업으로 치닫고 있는 작금의 현실 속에서, 언급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지키는 의료인들이 과연 몇이나 될는지 의구심이 드는 것은 비단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의사는 의사대로 병, 의원은 병, 의원대로 자신들의 영달과 영리목적에 관심 두는 것을 자본주의 사회에서 크게 나무랄 것도 못 되고, 지적할 여력도 없지만 최소한 의 기본 잣대는 지켜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 9월 13일(일) 청송군 청송읍에서 70대의 황모 할머니가 장애인 전동스쿠터를 운전하던 중 3m 높이의 언덕에서 스쿠터와 함께 낙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하여 황할머니는 뺨에서 코 밑 인중까지 기역자로 크게 찢어져 볼 살이 덜렁거리고 피를 많이 흘린 절대절명의 상황에서 안동의 모 종합병원으로 긴급 후송 되었지만 휴일 저녁 응급실에서는 담당의사의 부재와 환자의 경중을 따지며 대구 큰 병원으로 갈 것을 종용했고 또 다른 종합병원 한 곳도 상황은 같았다.

이에 환자 가족들은 대구로 갈 것을 결정, 준비를 하던 중 환자가 고령임을 감안하고 사고의 경중이 심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안동의료원 응급실을 찾게 되었다.

안동을 대표하는 종합병원 두 곳에서 조차 환자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시설이나 의료진들이 기존 두 병원에 비해 다소 미흡하다는 속설과 소문은 환자가족들도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이었지만 마지막 기대를 가지고 안동의료원의 응급실 문을 두드린 것이다.

접수를 하고 응급실에서 간호사들은 자신의 가족 대하듯 친절하고 빠른 응급조치를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승훈 정형외과 과장과 성형외과 담당과장이 콜(연락)을 받고 달려와 환자 상태를 관찰 했으며, 곧이어 신현수 병원장도 연락을 받고 응급실로 달려와 환자와 환자 가족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하며 안심을 시켰다.

이튿날 오전 수술에 들어가기에 앞서 모든 검사를 마치고 즉시 수술을 단행 하였던바, 수술은 성공리에 무사히 잘 되었으며 현재 황할머니는 회복상태에 있다고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로부터 의술은 인술이라고 했다. 이번 사태를 제보 받고 필자는 많은 것을 생각했다.

실려온 환자의 상태를 보고 혹 환자를 받았다가 잘못되면 병원 이미지 실추와 함께 책임전가를 먼저 생각한 두 종합병원의 작태는 비록 정부와 경상북도의 지원을 받아 어려운 살림살이를 꾸리고 있는 안동의료원과 비교가 안 되려야 안 될 수가 없다.

필자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 갖은 루머와 소문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환자들의 안위와 인간존엄 사상의 선봉에서 휴일저녁도 반납하고 응급실로 달려 나온 안동의료원 의료진 측에 감히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이번 뿐만이 아닌 앞으로도 환자 중심에서, 환자편의에서, 환자위주의 의료와 의료행정을 펼쳐 나갈 것과 안동시 모든 병, 의원에서도 이 같은 사태를 거울삼아 안동시민 모두에게 신뢰받는 병, 의원이 되어줄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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