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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향기 찾아 안동으로 안동으로.. - 하회 ‘만세송’ 과 북후 ‘김삿갓 송’, 임하 개호송開湖松숲...
  • 기사등록 2009-07-22 18: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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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은 소나무와 함께 한 폭으로 어우러져 있는 전통적 유교문화 경관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보면 절로 탄성을 자아내는 소나무는 전국 어디서도 흔치않다. ‘만세 송’과 ‘김 삿갓 송’ 그리고 ‘개호 송 숲’으로 이어지는 안동의 소나무를 그림에 담고자 작가들은 안동으로 찾아들고 있다.
 
전통적 유교문화는 선비정신을 잉태했고, 소나무는 옛 선비의 표상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보편적인 사군자는 매난국죽梅蘭菊竹이지만 퇴계선생은 매송국죽梅松菊竹을 벗으로 평생을 같이했다.

왜! 소나무는 한번 베어버리면 움이 돋지 않아 다시 살지 않는다. 한번 죽음은 절개를 의미하고 그 절개는 곧 군자의 도리요 선비의 표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나무는 유교적 세태 속에서 벼슬도 얻었고 오늘날에 있어서는 ‘보호수’로 지정 하거나 ‘세계문화유산’ 등록도 추진하고 있어 소나무에 대한 보호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사적 제170호 도산서원 주변 노송은 소나무의 전형적인 V자형 수세樹勢가 아닌 ‘삿갓 형’ 또는 ‘처짐 형’으로 특이하다.

하회마을 ‘만세송’은 가지의 엉킴이 신기한 노송으로 조선일보가 선정한 걸작 소나무에 뽑히기도 했다. 북후면 신전리 ‘김삿갓 송’ 또한 삿갓 형으로 커다란 분재를 연상케 하고 있어 근세에 들어 보호를 받으며 그 모습이 세간에 알려지고 있다.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내에서 전국에 잘 알려져 있는 전통적 유교문화 경관또한 그리 흔하지 않다.

임하댐 보조댐 내 백운정(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75호)은 1568년에 세운 정자로 반변천 강 언덕 위에서 내앞 마을과 개호송 숲이 한 폭의 경관으로 조망되는 지점에 위치하여 전통적 유교문화 경관을 체험할 수 있는 탁월한 조망점 역할을 하고 있는 정자이다.

“개호송(開湖松) 숲”은 조선 성종 무렵에 내앞 마을 앞 수구水口의 허술함을 메우기 위해 조성한 것으로 임진왜란 직후인 선조 38년(1605년) 대홍수 때 유실된 것을 다시 조성했다 한다.

이 숲은 완만한 모래사장에 달빛이 비추는 ‘완사명월형浣沙明月形’ 혹은 소가 누워 풀을 되새김하는 ‘와우형蝸牛形’으로 알려져 있는 내앞 마을 풍수형국의 모자람을 채우기 위한 비보림裨補林 역할을 위해 조성, 보호하여 온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마을 숲이기도 하다.

백운정과 반변천 수중에 조성되어 있는 반월형 섬 위의 소나무 숲인 개호송 숲, 강가를 따라 조성된 내앞 마을, 호수주변 기암과 단애, 숲이 한 눈에 펼쳐져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아낼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대표적인 씨족 촌락의 모습을 보여주는 역사적 가치와 절경을 보존해 나가기 위해 2007년도 명승제 26호로 지정 관리해 오고 있다.

이러한 안동의 소나무는 전통적 유교문화 유적과 함께하고 있어 보호는 물론 사진 동호인이나 작가들에게 포토존의 홍일점이 되고 있다.

개호송 숲과 같은 명승지를 현지에 가지 않고 시청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시에서는 선비의 표상인 안동의 소나무를 널리 알려 나가고 그 장엄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여러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사진작가 장 모씨가 찍은 대형 ‘개호송 숲’ 사진을 현관 입구에 게시,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로 제공해 나가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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