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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6-22 18: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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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시장 오세훈)에서 운영중인 서울동물원에서는 지난 3월 이후 천연기념물 205-2호이자 멸종위기 동식물 1급(CITES1)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노랑부리저어새를 비롯해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황새(3마리, 천연기념물 199호), 콘돌(1마리, CITES1), 두루미(6마리, 천연기념물 202호), 산계(5마리,CITES1) 등 국제적 멸종위기조류 6종 19마리가 연이어 번식에 성공하는 경사를 맞고 있다.”
 
황새(천연기념물 199호)를 비롯해 두루미(천연기념물 202호), 재두루미(천연기념물 203호) 등 희귀조류가 서식하고 있는 동양최대의 크기(3천여평)의 큰물새장을 담당해 온 김종범(48), 지인환(29) 사육사는 지난 2002년부터 나무식재와 인공폭포, 분수대 설치, 조류의 생태와 습성에 알맞은 습지조성, 번식장 조성 등 조류의 서식지와 최대한 가까운 서식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그 결과 서울동물원 개원(1984년)이래 지금까지 단 한번도 2세 번식이 되지 않아 사육사들의 애를 태워 왔던 두루미가 지난 2002년 2마리, 03년 1마리, 04년 2마리를 비롯해 05년과 06년에 각각 5마리와 6마리가 부화하기 시작하였으며 07년에도 4마리 2008년에도 3마리가 부화되었으며 금년 2009년에도 6마리가 부화되어 현재 모두 30여마리의 두루미를 보유하게 되었다.

또한 서울대공원에서는 2007년 4월29일(2마리)과 5월2일(1마리) 우리나라 야생에서 완전 멸종된 천연기념물 199호인 황새 3마리가 동물원 사육하에서 처음으로 자연부화에 성공한 이후 2008년 4월 10일 또다시 2마리의 황새 자연부화에 성공하였으며 올해는 3월 3마리의 황새가 태어나 이젠 서울대공원에 황새자연부화 성공여건이 정착되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이는 지난 2000년부터 동물들의 서식지환경을 고려한 동물행동풍부화프로그램(동물들의 활동량을 유도하기 위한 프로그램 진행)을 비롯한 생태형동물원 조성을 추진해 나오면서 얻은 서울대공원 사육사들의 노력의 결실로 볼 수 있다.

과거 동물원이 관람위주, 전시위주, 관리위주의 동물원이었다면 현재 서울동물원이 추구하는 동물원은 ‘동물이 행복한 동물원, 관람객이 행복한 동물원’을 만드는 것이다.

동물이 행복한 동물원을 만들기 위해 기존의 콘크리트 바닥을 들어내어 흙을 깔아주고, 야외방사장 내 빈 공간에는 크고 작은 수목을 식재하여 동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나무그늘을 만들어 주는 등 자연생태에 가까운 숲을 조성하였다.
 
특히 조류번식을 위한 사육사들의 노력은 남달랐다. 조류의 습성을 고려하여 일반관람객들에게 공개되지 않는 특별 번식장을 만들어 내부에는 깨끗한 물을 공급해 주는 수조를 비롯해 부드러운 흙을 깔아주는 바닥 조성, 번식을 앞둔 조류가 쉴 수 있는 나무식재와 철재로 제작된 둥지 틀 등을 마련해 주었다.

이처럼 희귀조류의 자연번식이 가능했던 변화요인으로는 ① 외부와 격리된 안정적인 정착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스트레스 요인을 배제한 격리사육 ② 담당사육사들의 오랜 사육경험을 바탕으로 한 나뭇가지의 길이, 나무의 종류, 건초 및 청초 등 조류서식에 적합한 둥지재료 선정 제공 ③ 번식을 위한 조류들의 짝을 맺어주기 위해 암수개체의 세심한 관찰 및 선정과 합사유도, ④ 적절한 시기에 번식행동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소재 제공 ⑤ CCTV 설치 및 24시간 밤낮없는 특이행동 및 이상 유무 행동 관찰 등에 대한 세심한 노력의 결과로 작용했다.

야생의 서식지 환경 조성 노력과 야생으로의 방사계획도 서울동물원에서는 계속해서 자연서식지와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고 관리해 나가면서 희귀조류 번식을 위한 노력뿐 아니라 적극적인 야생적응훈련을 거쳐 희귀조류를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는 사업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서울동물원에서는 황새의 번식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별도의 황새마을을 조성하여 황새의 번식과정 소개를 담은 패널과 나무와 계류 등을 설치한 생태적인 ‘황새마을’을 특별조성하여 멸종되어가는 황새의 종보존에 대한 필요성을 고객들에게 전달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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