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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5-17 15: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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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와이어) 2007년05월17일-- 최근 경남 밀양에 위치한 재약산 습지가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재약산 고원지대인 산들늪 습지 주변이 밭으로 개간, 이용되었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사냥과 산악 종주 목적으로 운행되는 오프로드차량에 의한 습원 파괴가 심각하여 훼손 방지와 복원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또한 군작전로, 등산로 등을 이유로 습지를 매립하거나 물의 흐름을 바꾸어 놓아 습지로의 기능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사)환경실천연합회(이하 환실련, 회장 이경율) 밀양지회(지회장 윤여항)는 무분별한 개발을 억제하고 지역민들에게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오는 5월 19일(토) ‘재약산 습지 지키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산들늪에 설치되어 야생동물 이동을 막고 있는 철조망, 덫, 올무 등 불법 수렵 도구와 방치되어 있는 산업폐기물 수거 작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밀양교를 기점으로 당일 가두 캠페인 활동을 통해 산들늪의 현 상황을 알리고 서명운동을 전개하여 지역의 습지보전을 위한 자치단체의 보다 빠른 대안 제시를 촉구할 것이다.

재약산 습지는 태생부터 생태보전의 취약함을 가지고 있다.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과 산내면,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이라는 두 자치단체에 걸쳐 위치하고 있어 훼손 상황의 외면, 관리의 책임 회피에 따른 두 자치단체의 무관심과 무책임이 팽배할 수 있다.

여기에 영남의 알프스라 칭송받을 만큼 빼어난 자연경관은 각 자치단체에서 지역경제발전의 미명으로 관광개발을 경쟁적으로 추진하여 우리 국토의 또 하나 중요한 습지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최근 한 자치단체에서 재약산 억새평원에 약 7만 8천평에 달하는 잔디 봅슬레이장, 파크골프장, 승마장 등 대규모 위락단지를 세운다며 2차선 관광도로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혀 환실련 양산지회(지회장 김봉옥)에서 습지훼손, 생태계파괴, 문화유적지훼손에 자치단체가 앞장서고 있다며 보전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환실련 밀양지회에서도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관광개발 즉각 철회, 복구 대책 수립 ▲무분별한 통행으로 인한 훼손 단속 ▲환경단체 및 환경전문가들에 의한 재약산 습지의 종합적 조사 ▲두 자치단체의 종합적 관리 주체 설정 ▲지역주민 논의/대안의 장 마련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인한 이익을 주민들과 나눌 수 있는 친환경정책 추진 등을 제시하면서 자치단체의 보전계획과 이행과정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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