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동 안동시장은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지역발전과 17만 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안동부 신목고유제’를 각 기관단체장, 관계자, 일반시민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자정 웅부공원에 있는 신목앞에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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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우리 안동에는 안동군수나 안동부사가 부임하거나 퇴임할 때 전국 어느 관서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안동 고을만이 갖고 있는 특이한 의전(儀典)행사가 바로 안동의 신목에 당제를 지내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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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신목이라 함은 안동시 동부동 65번지 옛 안동군청 내에 소재하는 군수 관사 뒤뜰에 높에 10m, 흉고직경 1.5m, 면적 33㎡, 수령 약 800년으로 추정되는 아주 오래된 느티나무를 말하는 것이며, 언제부터인가 알 수 없으나 옛 안동부사(안동군수)가 부임하는 첫날 첫 신고 인사와 음력 정월 보름 전야반 제사와 이임하거나 퇴임할 때 마지막 신고를 부신목에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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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때 의상대사(義相大師)가 심은 나무라는 전설이 있으나 확실하지 않으며 1981년 경상북도에서 보호수로 지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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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부의 당제는 기록이 없어 시작연대는 알 수 없으나 1930년경에 조사 보고된 ‘한국의 지리풍수’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으로 보아 조선조 초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그때 이후 매년 정월대보름 첫 시에 고을의 책임자가 지내온 전통풍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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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祭主)인 군수의 복장은 도포에 갓을 쓰며 정월 열나흘날밤 12시가 되면 제관은 부신목 앞으로 가서 바닥에 한지를 깔고 그 위에 진설을 하고 집사가 술잔을 채우면 제주는 신목 주위에 3회로 나누어 부은 후 배례(拜禮) 2회를 실시하고, 다시 집사가 술을 부어 채운 잔을 제단에 올린 후 배례 2회를 한 후 무릎을 꿇고 “문종이를 사르는 소지 3회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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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군수는 정성껏 시화연풍(時和年豊)과 군정(郡政)의 무사를 빌어야 하며 군의 안녕과 군민(郡民)의 복을 기원하는 것과 직원들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것으로 군민소지, 직원소지 순으로 올리고 소지가 끝나면 다시 재배를 하고 철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