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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2-09 00: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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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동 안동시장은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지역발전과 17만 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안동부 신목고유제’를 각 기관단체장, 관계자, 일반시민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자정 웅부공원에 있는 신목앞에서 올렸다.
 
옛날부터 우리 안동에는 안동군수나 안동부사가 부임하거나 퇴임할 때 전국 어느 관서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안동 고을만이 갖고 있는 특이한 의전(儀典)행사가 바로 안동의 신목에 당제를 지내는 일이었다.
 
부신목이라 함은 안동시 동부동 65번지 옛 안동군청 내에 소재하는 군수 관사 뒤뜰에 높에 10m, 흉고직경 1.5m, 면적 33㎡, 수령 약 800년으로 추정되는 아주 오래된 느티나무를 말하는 것이며, 언제부터인가 알 수 없으나 옛 안동부사(안동군수)가 부임하는 첫날 첫 신고 인사와 음력 정월 보름 전야반 제사와 이임하거나 퇴임할 때 마지막 신고를 부신목에게 해야 한다.
 
신라때 의상대사(義相大師)가 심은 나무라는 전설이 있으나 확실하지 않으며 1981년 경상북도에서 보호수로 지정하였다.
 
안동부의 당제는 기록이 없어 시작연대는 알 수 없으나 1930년경에 조사 보고된 ‘한국의 지리풍수’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으로 보아 조선조 초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그때 이후 매년 정월대보름 첫 시에 고을의 책임자가 지내온 전통풍습이었다.
 
제주(祭主)인 군수의 복장은 도포에 갓을 쓰며 정월 열나흘날밤 12시가 되면 제관은 부신목 앞으로 가서 바닥에 한지를 깔고 그 위에 진설을 하고 집사가 술잔을 채우면 제주는 신목 주위에 3회로 나누어 부은 후 배례(拜禮) 2회를 실시하고, 다시 집사가 술을 부어 채운 잔을 제단에 올린 후 배례 2회를 한 후 무릎을 꿇고 “문종이를 사르는 소지 3회를 실시”한다.
 
이때 군수는 정성껏 시화연풍(時和年豊)과 군정(郡政)의 무사를 빌어야 하며 군의 안녕과 군민(郡民)의 복을 기원하는 것과 직원들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것으로 군민소지, 직원소지 순으로 올리고 소지가 끝나면 다시 재배를 하고 철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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