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안부 걱정되면 ‘효심이 119’ 찾으세요
고향에서 홀로 지내시는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드렸는데 통화는 안 되고 걱정이 된다면 이제는 '효심이 119'를 찾으면 된다. 또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일가친척이 없는 독거노인이라도 전기, 가스, 수도 사용량으로 생활 여부를 점검할 수 있는 '맞춤형 안전복지 서비스'가 도입된다.
소방방재청이 30일 밝힌 '효심이 119'서비스는 홀로 사는 노인의 '고독한 죽음' 등 응급상황을 전기, 수도, 활동센서 등을 통해 수시로 점검하는 'U-센서네트워크시스템'이다.
우선 5월부터 홀로 지내는 노인이 연락이 안 될 경우 안녕을 확인하고 싶다면 보호자가 전화나 인터넷, 이동전화 문자로 119에 확인요청을 할 수 있다. 신고가 접수되면 일선소방서는 전화나 자원봉사자 방문으로 1차 확인하고, 상황에 따라 119구조대가 출동하거나 보호자·사회복지사 등 관계자에게 상황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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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이 119 서비스 체계
또 올 하반기부터는 전기·가스·수도의 사용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원격센서를 달거나, 집안에 적외선 활동센서를 설치해 일정시간 이상 활동이 없는 상태를 자동으로 인지하는 'U-센서네트워크시스템'을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소방방재청은 무선페이징 시스템 설치자 가운데 독거노인을 중심으로 수요를 파악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효심이 119' 서비스는 지난 2월 서울 성동구에서 김 모 노인이 사망한 지 두 달 만에 발견되는 등 급속한 노령화 및 노인 1인 가구 증가로 '고독한 죽음'이 사회문제화됨에 따라 도입된 것이다.
문원경 소방방재청장은 "효심이 119 서비스로 사망 전에 구출할 수도 있고, 죽음도 인격차원에서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