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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진" 의성 가을빛고운 축제 - 축제에 투입된 막대한 예산에 비해 관광객 유치 실적이 저조, 일부 행사장…
  • 기사등록 2008-10-16 17: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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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민화합의 잔치 한마당인 ‘가을빛고운 축제’가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 기간 중에는 군민 및 출향인 등 10만여 명이 의성을 찾았으나 축제기간동안에 폭행사건을 비롯해 크고 작은 일들이 발생하는 등 유관기관의 협조체계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의성군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알차고 내실 있는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의성종합운동장과 봉양시장, 안계면 위천 둔치에서 ‘제12회 의성군민의 날 기념식 및 제52회 의성군민 체육대회’, ‘제26회 의성문화제’, ‘제3회 의성(황토·의로운)쌀 환경페스티벌’, ‘제1회 의성마늘·사과 페스티벌’, ‘전통기능 작품전시 및 시연회’, ‘한우 먹거리촌 축제’, ‘군민위안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하지만 축제에 투입된 막대한 예산에 비해 관광객 유치 실적이 저조, 일부행사장을 제외하곤 정작 무관심한 주민에 텅 빈 행사장이 전부였다.

특히 9일 군민의날 행사에는 지역 내 18개 읍면사무소에서 주민들이 동참했지만 참석한 대부분의 주민들이 이장을 비롯해 주민자치위원, 공무원이 전부여서 군민의 날 행사를 무색케 했다. 또 이곳은 찾은 군민들에게는 ‘가을빛고운 대축제’가 먹자판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군민들은 “외지 상인들이 축제장 주변에 몰려들어 어수선한데다가 관광객이나 외지인들이 방문하기는 커녕 지역민들만 동원돼 먹고 마시는 소비지향적 동네잔치였다”고 군의 안이한 행정을 질타했다.

또한, 의성경찰서는 지난 10일 저녁 10시경 ‘군민위안 연예인초청 공연’이 열리고 있던 의성군 공설운동장 주차장에서 흉기를 휘두른 엿장수 박모(45)씨(폭력행위등)를 긴급 체포했다. 이른바 명당자리에서 엿을 팔기위한 목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다.

경찰에 따르면 각 지역 축제장마다 옮겨 다니면서 엿을 팔던 박씨가 바로 옆에서 장사하던 권모(여·48)씨와 서로 좋은 자리에서 엿을 팔기 위해 말다툼을 벌이던 중 감정이 격분해 흉기를 휘둘러 전치 3주의 피해를 입힌 혐의다.

이 사고로 권씨는 머리와 어깨를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이를 구경하기 위해 몰린 구경꾼들로 인해 축제장 주변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경찰과 주최측 공무원, 민간안전요원 등 300여명이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이번 축제 기간 중인 지난 9일은 의성군민의 날 기념식 및 의성군민 체육대회가 열렸다.

이날은 각 지역에서 모인 출향인 및 면민들이 참석해 각종 경기와 함께 자랑스런 의성군민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의성지역민들뿐만 아니라 의성출신들의 화합의 장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의성소방서앞 도로에서 음주단속을 벌인데 대해 ‘표적단속’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그냥 평상시 하던 데로 음주단속을 벌이게 됐다고 설명하지만, 행사에 참여한 후 집에 돌아가던 주민들은 ‘표적 단속’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 이모(60·다인면)씨는 “음주운전은 당연히 해서도 안되는 일이지만, 오늘 만큼은 음주단속을 하는 것을 보고 대단히 불쾌했다”며 “운전자의 대부분인 행사장 참여주민을 겨냥해 음주단속을 벌인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음주단속은 사고 예방차원에서 당연히 경찰이 몫”이라며 “앞으로도 더욱더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단속에서 행사장 참여주민 4~5명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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