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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소방서(서장 정석구)는 2008년 상반기 걸려온 119 신고전화 45,684건을 분석한 결과, 이중 87.5%인 39,974건이 전화번호를 묻거나 민원을 요청하는 전화, 횡설수설형·심심풀이성 ‘잘못 걸린 전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화재나 구조·구급 등 실제 긴급한 신고전화는 12.5%로 여전히 낮아 평균 10건 중 1~2건에 불과했다.
최근 경주소방서 긴급전화 119상황실로 차량 연료가 떨어져 119상황실로 LPG 충전소를 묻는 전화가 걸려와 1시간동안 길안내를 해야 하는 황당한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황당한 119 신고 유형으로는 자신의 위치를 자세히 모르는 상황에서 신고하거나, 단순 잠금장치 제거, 동물구조, 술을 마시면 상습적으로 전화하는 등 긴급 상황과 거리가 먼 것이 많다.
정석구 소방서장은“119상황실에 하루 3명의 인력이 평균 253건의 신고전화를 받고 있는데, 이 가운데 정상 접수된 31건을 제외한 222건은 잘못 걸리거나 문의전화”라며 “119 전화의 긴급성을 감안해 불필요한 신고전화를 자제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