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08-04-16 01:02:32
기사수정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지난 4월 15일, 서울시 중구 소재 『구 신아일보사 별관』등 근대문화유산 2건을 문화재로 등록키로 하고, 각 계의 의견 수렴을 위해 문화재 등록예고를 했다.

이번에 등록예고된 근대문화유산 중 『구 신아일보사 별관』은 1930년대에 당시 미국기업인 싱거미싱회사(Singer Sewing Machine Company) 한국지부 건물로 지하1층 지상2층 철근콘크리트조로 신축되었다.
 
광복 후 임대사무소 등으로 사용되다가 1969년 신아일보사로 매각되어 1975년 사세확장에 따라 3·4층이 증축되었으며, 1980년 정부의 언론기관통폐합 정책으로 경향신문에 흡수·통합되기 전까지 신아일보사 별관으로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 건물은 1930년대 민간건물 건축기법으로 거의 채택되지 않았던 철근콘크리트조로 건축된 건물로 일방향 장선 슬라브(One-way Joist Slab) 및 원형철근 사용 등 그 당시 건축구법·구조 등이 잘 남아있어 근대건축 기술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1980년 신군부 언론통폐합 조치로 폐간되어 언론수난사 현장을 대변하는 등 근현대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건물이다..
 
함께 예고된 『국군기무사령부 본관(구 경성의학전문학교 부속의원)』은 1928년 개원한 경성의학전문학교 부속의원의 외래진찰소 건물로 1932년 일부 준공 후 1933년 증축을 통해 완성된 3층 규모의 건물이다. 광복 이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제2부속병원으로 사용되었으며, 한국전쟁 중에는 육군통합병원으로 사용되다가 1971년 이후 국군기무사령부(당시 보안사령부) 본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외벽은 벽돌조로 내부 칸막이벽은 목조심벽으로 구성되어 있는 건물로 평활한 벽면, 수평창, 비대칭적 입면 등 초기모더니즘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현존하고 있는 일제시대 병원건축물이 거의 없는 현 시점에서 근대의료사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더불어 1970년대 이후 당시 보안사령부 본관으로 사용되면서 한국 현대정치사의 주요무대인 점도 함께 인정받아 등록예고하게 되었다.

국군기무사령부가 '08년 10월 과천으로 이전하게 되면, 문화관광체육부는 근대문화유산이 해당 건물을 활용하여 창의적 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으로 있다.

이번에 등록예고 되는 근대문화유산 2건은 30일간의 공고를 통해 소유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 심의 등 등록절차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될 예정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fmtv.co.kr/news/view.php?idx=1658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관련기사
키위픽마켓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