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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01-15 04: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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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지난 14일 불상 나주 심향사 건칠아미타여래좌상과 조선시대 군사지도인 요계관방지도 등 총 18건을 보물로 지정예고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이 소장하고 있는 요계관방지도는 가로 600cm, 세로 135cm 크기로 10폭짜리 병풍으로 돼 있다. 1706년 당시 병조판서이던 이이명이 중국과 국내 지도에서 중요 부분을 합해 제작한 군사적 목적으로 제작한 지도다. 대폭의 화면에 펼쳐진 치밀한 구성력과 회화적 필묘가 뛰어난 작품으로 관방도(국방상 요충지를 나타낸 지도)의 백미로 일컬어진다.
 
불교문화재연구소가 문화재청 지원으로 전남·광주·충북 지역 사찰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새롭게 발굴한 불교문화재 15건도 포함됐다.

현재 알려진 건칠불 중에 가장 이른 시기인 고려후기에 제작된 나주 심향사 건칠아미타여래좌상과 고구려말과 조선초로 추정되는 나주 불회사 건칠비로자나불좌상, 불교조각·건축·공예의 양상을 종합적으로 잘 보여주는 구례 천은사 금동불감이 해당된다.
 
불교조각은 총 7건 지정됐다. 조선 전기의 불교조각으로서는 드문 한쪽 다리를 세우고 앉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해남 대흥사 금동관음보살좌상, 조선시대 불교조각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 순천 송광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과 소조16나한상 일괄, 여수 흥국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도 포함됐다.

불교 회화로는 17세기 영산회상도의 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괘불화(야외에서 불교의식을 행할 때 높이 걸어 놓아 멀리서도 볼 수 있도록 만든 커다란 의식용 불화)인 진천 영수사 영산회괘불화, 조선 시대 최고 화승 중 하나인 색민의 대표작인 해남 대흥사 영산회괘불화, 색민의 스승으로 역시 조선 시대의 최고 화승이었던 의겸의 작풍을 잘 보여주는 순천 선암사 서부도암 감로왕도, 우리나라에서 희귀한 도상인 순천 선암사 33조사도 등 4건이 있다.
 
공예분야로는 조선시대에 제작되어 상태가 좋고 예술성이 뛰어나며 연기가 분명해 공예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되는 담양 용흥사 순치원년명 동종(1644년), 여수 흥국사 강희4년명 동종(1665년), 고흥 능가사 강희37년명 동종(1698년), 순천 선암사 강희39년명 동종(1700년) 등 동종 4점이 있다.

이밖에 성종때 세조의 왕비인 정희대왕대비가 돌아가신 세조·예종·의경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간행한 묘법연화경 제 1~2권과, 고려 충숙왕때 보현사 비구 석연이 주선해 변산에서 개판된 불교 의식집인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제 9~10권 등 2건도 함께 지정예고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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