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4-03-15 22:15:44
기사수정


▲ 마을 주민 사신리가 더욱 끈끈해지다


마을 단위 이장 선거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이장 선거로 마을주민 간 파벌이 조성되기도 하고, 특히 마을별 거리가 먼 경우 더 큰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장선출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거나, 마을마다 정관·규약이 달라서 빚어지는 것으로, 마을에서 추대가 되지 않으면 결국 행정기관이 개입해 선거 과정을 거치게 된다.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것이 좋은 점도 있지만, 주민 간 반목하게 되거나 심한 경우 고소·고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후유증도 적지 않다. 


안동시 녹전면은 3월에 임기가 끝나는 네 마을 중 갈현리, 원천2리, 녹래리 마을에서는 추대를 통해 이장이 선출됐으나, 사신리는 자체적으로 이장이 선출되지 않아 녹전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선거를 맡아 추진하게 됐다.


녹전면은 지난 2월 말 이장 후보자를 공개모집 해 2명의 후보자를 접수하고 투표장소를 공고하는 등 선거절차를 진행했다.


입후보자 두 명을 두고 마을에서는 점점 더 내홍이 깊어져 갔다. 주민 간 편을 가르며 반목을 부추기고 선거과정이 불공정하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등 갈등이 심했다.


결국 선거일인 3월 13일, 이석동 녹전면장은 투표장소인 사신리 도치경로당에 직접 참석해 두 후보자는 개표 이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을 다짐받은 후 마을 주민에게도 동의를 구했다.


투표 결과 이장직을 맡고 있던 박동대 이장이 당선됐으며, 상대 후보였던 이창호씨는 약속한 대로 ‘깨끗한 승복’을 선언해 양 진영이 함께 마을 주민의 귀감이 됐다.


이석동 녹전면장은 “선거과정은 치열했으나, 이후 상대 후보의 깨끗한 승복으로 인해 마을이 더욱 끈끈해진 느낌”이라며 “마을 발전을 위한 두 후보와 주민의 결심에 존경심이 생긴다”고 전했다.


박동대 이장은 “이창호 후보와 경쟁하면서 마음이 많이 상한 것도 사실”이라며 “감사하게도 그간의 안 좋았던 감정을 뒤로 하고 결과에 수긍해줘 감사한 마음이 크다. 앞으로 함께 사신리 마을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마을 주민 사신리가 더욱 끈끈해지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fmtv.co.kr/news/view.php?idx=16445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키위픽마켓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