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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경북지역본부-안동시지부, 숨 가쁜 공방전 - 가결에는 조합원 1/2 이상의 참석과 참석자 2/3 이상의 찬성이 필요
  • 기사등록 2023-08-27 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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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북지역본부 전단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북지역본부(이하 전공노)와 안동시지부가 민주노총, 전공노 탈퇴를 사이에 두고 숨 가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안동시지부가 8월 14일 탈퇴 입장을 발표한 직후, 경북지역본부에서는 중앙집행위에 지부장 권한정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고, 16일 중앙집행위는 권한이 정지되었다는 공문을 팩스로 전달하였다. 


여기에 대응한 안동시지부는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한편, 수석부지부장 주도하에 임시총회 개최를 공고하고 호소문을 제작, 직원들에게 탈퇴의 필요성을 알리고 참여를 부탁했다.


임시총회 개최가 결정된 이후 경북지역본부는 8월 25일부터 28일까지 안동시청 정문 앞에서 안동시지부 규탄 집회를 열겠다는 집회신고를 했다. 


24일 퇴근을 앞두고 '안동시지부 조합원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장문의 메일을 안동시청 직원들에게 보내 전공노 탈퇴는 본인들의 투쟁의 결과물에 대한 무임승차가 되는 것이라며 단일노조와 연대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한편, ‘공무원 신분과 정치적중립에 사로잡혀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노동조합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정치행위에 반대하여 탈퇴한다는 안동시지부를 비판했다.


또한 4명이 조를 이루어 순회를 돌며 안동시지부 간부가 사익을 위해 탈퇴를 추진하려 한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돌리며 임시총회에서 반대에 투표할 것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이에 대한 반박으로 안동시지부는 경북지역본부에 속한 지역의 공무원에게 메일을 보내, 공무원노조를 위해 사용해야 할 조합비를 왜 민주노총으로 보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조합원의 복지보다 일부 개인의 사익과 정치권력 놀음에 취한 전공노가 조합원의 복지에는 관심이 없다고 비판하였다.


또한 10년이 넘는 비대위 체제 기간으로 안동시지부가 어려움을 겪는 동안, 본인들의 선거를 제외하면 실제 방문은 4회 정도에 불과하며 지금의 안동시지부는 오로지 조합원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공노와 안동시지부 간의 공방에 대해 안동시지부 간부 A씨는 “비대위 10여 년간 본인들 선거유세 외에는 찾아오지도 않았던 집행위가, 안동시 공무원노조의 미래를 안동시 조합원이 결정하겠다는데 이제 와 규탄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외부의 압력에 흔들리지 않고 조합원만 바라보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지부는 오는 29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물어 탈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가결에는 조합원 1/2 이상의 참석과 참석자 2/3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번 안동시지부의 탈퇴 성사 여부가 전례가 되어 연쇄적인 민주노총, 전공노 탈퇴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2년 전 원주시지부에 이어 탈퇴가 이루어질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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