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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03-10 06: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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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4.9 총선 공천자 발표가 영남권과 서울 강남권을 발표할 예정 이어서 당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초 현역 의원 물갈이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0일 강남권을 제외한 서울지역과 인천, 강원 지역 공천 심사를 마무리하고, 11일 부산.경남, 대구.경북 등 영남지역과 서울 강남권에 대한 심사를 마무리해 가급적 이날까지 공천 발표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이규택, 이재창, 한선교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이 상당수 공천 심사과정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권 심사에서는 현역 물갈이 폭이 더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의 교체 대상 현역 의원들의 이름까지 오르내리는 다양한 버전의 `살생부'가 공공연히 거론되고 `30명 교체설', `50% 교체설' 등 추측도 난무하고 있다.

특히 이규택, 한선교 의원 등 측근들이 잇따라 낙천한 것에 반발, 사흘째 삼성동 자택에서 칩거중인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은 `영남권' 심사를 지켜보고 추후 행보를 결정한다는 입장이어서 더욱 긴장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부산 남구을의 김무성 최고위원을 비롯해 핵심 측근인 유승민(대구 동을), 이혜훈(서울 서초갑) 의원의 공천 및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되는 서병수(해운대기장갑), 김재원(군위.의송.청송), 김성조(구미갑) 의원 등 몇몇 중진들의 포함 여부가 수용 여부를 판가름할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표 핵심 측근들의 공천 향배와 박 전 대표의 결단 여하에 따라서는 '현역 물갈이'로 초래될 수 있는 당 내분이 총선 정국의 중대 변수가 될 수도 있다.

벌써부터 박 전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삼성동 자택 앞에서 탈당을 포함한 `용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가졌고, 이규택 의원을 비롯한 일부 낙천자들은 `친박 무소속 연대'를 만들겠다며 박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작년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캠프 상임고문을 맡았던 서청원 전 대표는 서울 동작갑 공천에서 자신의 보좌관이었던 서장은 당협위원장이 떨어지는 등 친박 인사들이 연이어 낙천한 데 반발, 자신의 거취를 놓고 여러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공천에서 탈락한 30여명 안팎의 친박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중심이 돼 `제3의 정당'을 만들어 총선에 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양 측간 연결고리가 생길지 주목된다.

박근혜 전 대표측 반발의 명분을 최소화하면서 영남권 물갈이를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해 어느 정도 자파의 희생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다, 여기에 확실한 효과를 더하기 위해서는 `거물급 희생양'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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