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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BDA 해결되면 영변 핵 활동 중단” - 6차 6자회담 개막…우리측 “6자 외교장관회담 날짜·장소 정하자”
  • 기사등록 2007-03-19 19: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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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중국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내 회의장인 팡페이위안(芳菲苑)에서 개막된 제6차 6자회담 첫날 회의에서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해결되면 영변 핵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상은 이날 개막식 기조발언을 통해 “가장 핵심적인 열쇠는 6자 참가국간 신뢰조성이며, 행동 대 행동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BDA 합의가 확실해 이행돼야 신뢰가 구축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김 부상은 또 이번 회담에 대해 “2·13 합의를 이행단계에 진입시키는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초기단계 조치 이행이 완료되는 대로 6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자는 구상을 적극 지지하며, 이번 회담에서 날짜와 장소를 결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천 본부장은 “우리 정부는 6자 외교장관 회담 이후 비핵화 과정의 진전에 따라 직접 관련 당사자간에 한반도 정전체제를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별도의 프로세스를 개시하는 데에 지대한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북아 다자안보 체제도 지난주 실무그룹 발족을 계기로 구상 단계에서 실질적인 기초를 마련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한반도 비핵화의 초기단계로부터 다음단계로 들어가기 위한 정치적 동력을 창출하는 동시에, 동북아 다자안보 대화에 새로운 모멘텀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는 북한이 외부의 위협을 걱정하지 않고 모든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경제발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다층적인 정치·안보적 장치를 규정하고 있다”며 “양자관계의 정상화, 동북아 다자안보 체제의 수립, 직접 관련 당사자 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수립이 바로 그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6자회담 의장국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은 개막사를 통해 “이번 회담에서 각 실무그룹의 업무 진전 상황에 대한 보고, 초기행동 이행의 구체 절차에 대한 논의, 다음 단계에서 각 측이 준비하거나 취해야 할 조치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이라며 “각 측이 유연하고 실질적인 태도로 외의에 참여, 각 의제를 완성하는 데 공헌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최근 북·미 간 접촉과 BDA 문제에 대해 각국에 설명하면서 “이번 회담에서 협의할 다음 단계 조치인 6자 외교장관회담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흘일정으로 예상되는 6차 6자회담에는 의장국인 중국의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 우리 측의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 일본의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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