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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15개 시민단체,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 중단 요구 - “주민 생존권 위협하는 쓰레기 소각장 건설 즉각 중단하라!!
  • 기사등록 2018-02-13 17:50:22
  • 수정 2018-02-14 09: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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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15개 시민단체가 경북도청 내 경북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의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월 13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회견에서 혐오시설반대 실천연대 신도청지역 주민연합(이하 주민연합)외 14개 단체는 “주민 생존권 위협하는 쓰레기 소각장 건설 즉각 중단하라!!”며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경북북부에너지타운은 2012년의 도청신도시 조성계획에 포함시켜 두었다가 관련법에 따른 입지선정위원회의 위원 구성을 잘못되게 선임하고 주민의 권익 반영과 주권행사 기회를 침해하면서 단지 법적 절차를 갖추는 모양만을 취했다.”며 “ 잘못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타당성 조사,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생략하도록 의결하고 주민 수용의 동의를 얻지 않은 채 건설공사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민설명회를 생략한 환경영향평가서 내용 중에는 발암 물질 5개를 조사하였는데 그 중 비소, 6가크롬은 암을 유발하는 기준을 초과하고, 하회 마을에도 비산 먼지와 악취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와 있다.”며 “1년 이상 환경부와 보완작업을 거쳐 가동 시 유해 물질이 나오면 즉각 가동을 중지하겠다는 등의 위험한 조건부 허락을 받아 소각장 건설을 착공하게 됐다. 이 위험한 시설을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가동하면서 일 년에 한번, 몇 년 후에는 3년에 한 번씩 환경영향평가를 하며 지켜보겠다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분리수거가 잘 안된 것을 처리하는 쓰레기소각장은 아무리 친환경적이고 최신시설로 환경 기준에 맞게 설계하여 설치하더라고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배출되는 것은 명확한 사실일 것이다”며 “현재 건설 중인 광역쓰레기소각장이 가동되면 신도청과 주변지역의 대기질, 수질, 토질의 오염을 야기할 것이며, 특히 유네스코지정 세계문화유산인 하회 마을에 까지 비소먼지와 악취의 영향이 있어 그 가치를 훼손하고, 지역 특산물인 딸기. 마. 우엉 등의 청정지역 브랜드 가치를 훼손한다면 지역경제에 미칠 피해는 막대하게 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위험한 시설인 12개 시.군 광역광역쓰레기소각장 건설의 중단을 관철시키기 위해, 정의와 국민의 안전, 주권자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기로 했다”며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공동결의문에는 도청신도시 내에 12개 시·군 광역쓰레기 소각장을 유치한 경상북도의 일방적인 결정을 규탄하고, 주민 동의 없는 시설을 반대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등 총 6개의 요구를 담았다.

 

한편 기자회견을 열기 전 경북도가 “도청의 환경산림자원국과 사전협의가 안 되고, 도정에 악의적인 영향이 있으면 열수 없다”며 브리핑룸을 개방하지 않자 시민단체들과 고성이 오가는 등 마찰이 일기도 했다.

 

▲도청 브리핑룸을 열지 않자 도청관계자와 시민단체가 실랑이를 벌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약 30분정도 늦게 열린 회견에서 김수동 안동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브리핑룸을 사용하겠다고 신청했는데도 관련담당부서와 사전에 연락을 안 했다고 공간을 열지 않는 것을 해석하면 사전 검열하겠다는 것”이라며 “브리핑룸을 사용하는데 검열을 하겠다는 것은 왕조시대도 아니고 2000년대에 도대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며 지금까지 보여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불법적이다”며 개탄했다.

 

또한 열린사회를 위한 안동시민연대 배용한 상임대표도 연대사에서 “도청이 누구의 것인가? 도민들의 이야기를 듣겠다고 만들어 놓은 곳은 도민들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반대되는 목소리도 잘 듣고 도정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도청이 자세를 바로잡기를 바란다.”고 진중히도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신도청지역주민연합, 신도청지역아파트입주자협의회, 낙동강사랑보존회, 열린사회를 위한 ‘안동시민연대’, NCCK 정의평화위원회, 카톨릭농민회 안동교구 연합회, 안동YMCA, 안동YWCA, 생명의 공동체 소비자 생활 협동조합, 전교조 안동지회, 안동환경운동연합, 전국공무원노조 안동시지부, 안동시 농민회, 한국민속예술인 총연합 안동지부, 천주교안동교구 정의평화 위원회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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