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직을 사퇴하고 경북도지사 선거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남유진 전 구미시장이 '무한 토론, 무한 검증을 위한 정책 토론회 개최'를 주장하며 포문을 열었다.
남유진 전 시장은 1일, “300만 도민의 밥을 책임질 도지사 선거가 깜깜이 선거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도민의 알 권리 충족과 ‘적폐청산’의혹에서 자유로운 필승후보 선출을 위해서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후보자간 직접 토론회”라며 다른 후보들의 호응을 촉구했다.
남 전 시장 측에 따르면, 실제 지난달 초순 모 방송국 주최로 출마를 선언한 네 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토론회 개최를 추진했으나 한 후보 측이 “당 행사가 열리는 당일이 아니면 어렵다”고 사실상 거부하는 바람에 무산되었다는 것이다. 후보자간 형평성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언론사 입장으로서는 한 명의 후보라도 불참하면 토론회 개최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남 전 시장은 “도민들에게는 최소한의 검증 자료가 될 「자기검증기술서 제출」제안에도 응답하지 않고, 토론회도 안 하겠다면 도지사는커녕 후보 자격부터 의심해 봐야 하는 것”이라 말하면서“나는 365일, 24시간 언제 어디서든 토론에 응할 준비가 돼 있으니 형식에 관계없이 무한 토론, 무한 검증을 하자. 도민에게 떳떳하다면 피할 이유가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구체적인 방식을 묻는 질문에 남 시장측 관계자는 “경북의 동,서, 남, 북 네 개권역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폭넓게 다루려면 최소한 10회 이상은 해야 한다”면서 “경선에 들어가면 후보들은 당이 정한 일정에 따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그 이전에 도민과 당원들에게 충분한 검증 기회를 드리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치러 진 대선에서도 TV토론회를 보고 지지 후보를 바꿨다는 유권자가 상당수에 이를 만큼 최근 미디어토론회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추세다. 그런 측면에서 남 전 시장의 무한 토론 주장이 다른 후보들에게 받아들여져 실제로 활발한 토론회가 열릴 경우 경북도지사 선거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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