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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직업훈련교도소, '새로운 나를 발견하다'
  • 조태석 기자
  • 등록 2013-10-24 21: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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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낡고 낡은 검정 고무신 생선가시가 검정고무신이 부끄러워 아들은 도망치듯 담벼락에 몸을
 
[fmtv 청송]
어머니는 우산을 들고 소나기가 내린 어느 날
학교 앞은 우산을 쓰고 우산을 든 어머니들의 반상회가 한창이다

두리번거리던 내 눈에 생선가시가 삐죽 튀어 나온 우산을 쓰고
깨끗하고 새 하얀 우산을 가슴에 안으신 어머니가 계셨다.

그리고 낡고 낡은 검정 고무신 생선가시가 부끄러워 검정고무신이 부끄러워
아들은 도망치듯 담벼락에 몸을 숨겼다

허겁지겁 쫓아오신 어머니 얼굴에 자식이 못 박은 핏물이 떨어진다
툭툭
「수용자 황○○의 시」

경북직업훈련교도소(소장 강위복) 사회복귀과 인성교육실에서 지난 21일 수용자 시화 및 시 낭송회가 열렸다.

이날 열린 수용자 시화 및 시 낭송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문화적 지원 사업의 일환인 체험형 문화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강물시문학예술원 원장 허전 시인과 책임강사 손옥자 시인이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수용자 14명을 지도하면서 그 간 수용자들이 창작해 왔던 작품들 중 엄선한 작품들을 그림과 함께 전시하고 자신들의 시를 낭송하며 그동안의 교육을 마무리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시화전에 참가한 한 수용자는 “시를 창작하면서 제가 살아왔던 길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어 그 순간이 너무나 의미가 있었고 그동안 잊고 있었던 감성과 희망이라는 단어들을 다시 떠올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라며 서로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시화전을 마무리 했다.

경북직업훈련교도소는 수용자를 위해 시창작 교실 및 문화순회공연, 독서치료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좋은 프로그램으로 수용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줄 계획이다.

한편 경북직업훈련교도소는 수용자 교화공연과 같은 수용자 교화활동(문화·예술·독서·인성·성폭력교육 등)에 참여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나 개인은 사회복귀과(054-870-5062)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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