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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너머 산을 본다.
  • 경남편집국
  • 등록 2013-09-25 11: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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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학교는 오는 28일 오후 학교에서 제31회 지리산학교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하동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인근 하평마을에 위치한 지리산학교는 지리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열린 학교로, 글쓰기·사진·목공예·스케치·요리·우쿨렐레·퀼트·산행 등 다양한 강좌를 개설·운영하고 있다.

지리산학교는 가을학기 개강에 즈음해 모처럼 학교에 모여 회원 간에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아나바다 장터와 농산물 장터를 개설해 물건을 서로 사고파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날 오후 2시 학교 마당에 개설되는 아나바다 장터와 농산물 장터에는 회원들이 손수 가꾼 호박·피망 같은 농산물과 장아찌·식빵 등 농산물 가공품, 헌옷·모자 같은 생활용품이 전시돼 싼값으로 판매된다.

또 이번 행사에는 우리나라의 고산 거벽등반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이룬 등반가 박정헌(42) 대장을 초청해 특강 기회도 만든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박 대장은 1989년 초오유 동계 남동벽 등반을 시작으로 1994년 히말라야의 난벽으로 꼽히는 안나푸르나(8091m) 남벽, 이듬해 에베레스트(8848m) 남서벽에 이어 2000년에는 K2(8611m) 남남동릉을 무산소로 등정했다.

그리고 2002년에는 시샤팡마(8027m) 남서벽에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고, 2005년 히말라야 촐라체 북벽 등정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는 등 8000m 이상 고산 8좌를 등정한 한국 등반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특히 그는 촐라체 북벽을 등정하고 하산하던 중 크레바스에 빠지는 추락사고로 후배와 자신을 목숨을 구하고 대신 손가락 여덟 개와 발가락 두 개를 잃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기도 했다.

박 대장은 이번 강연에서 ‘산 너머 산을 본다’라는 주제로 그동안 산 사나이로 살아온 역경과 경험담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강연은 오후 3시부터이며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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